양구백자박물관, 탈북 도예가 리상철 특별전 27일부터 열어

양지웅 / 2023-10-25 1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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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백토로 만든 순백자·청화백자 등 작품 50여점 선보여
▲ 양구백자박물관, 탈북 도예가 리상철 특별전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백자박물관, 탈북 도예가 리상철 특별전 27일부터 열어

통일백토로 만든 순백자·청화백자 등 작품 50여점 선보여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백자박물관은 '통일백자, 탈북 도예가 리상철의 염원' 특별전을 오는 2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박물관은 접경지역으로서 남북 관계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양구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이번 전시 작가인 리상철 도예가는 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경성도자기단과대학을 졸업하고 도자기를 만들다가 2004년 탈북했다.

그는 한국에 온 뒤로 20년간 도예 작업을 하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양구백자박물관을 통해 다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구군의 통일백토로 제작한 순백자와 청화백자 등 북한의 식기와 장식 자기 5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상철 도예가는 25일 "좋아하는 작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시 살아있음을 느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양구백자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서흥원 군수와 박귀남 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통일백자 시대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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