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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녕만 '대통령이 된 사람들'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 광화문. 1979. 11. 3. [사진위주 류가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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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녕만 '대통령이 된 사람들'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는 대통령. 1998. 2. 24. [사진위주 류가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40년간 촬영한 대통령 10명…사진에 담은 '권력무상'
사진위주 류가헌, 김녕만 사진전 '대통령이 된 사람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1979년 일간지 새내기 사진기자 시절, 그는 광화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 행렬을 구경하는 인파를 촬영하면서 권력의 덧없음을 실감했다. 이후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등장과 결말을 보며 권력이란, 인생이란 무엇인가 되물었다.
사진가 김녕만(73)은 약 40년 동안 대통령 10명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1994년 청와대 출입기자가 되면서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포착했고, 퇴직 후 작가로서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을 촬영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갤러리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8일 개막하는 김녕만 사진전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그동안 찍은 대통령 사진 중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와 함께 사진집 '대통령이 된 사람들'(윤진 펴냄)도 출간됐다.
김녕만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영광과 고뇌, 화려함과 고독, 빛과 그늘이라는 '대비'에 주목했다. 대통령을 한 인간으로 보고, 그들의 '피고 지는' 모습을 기록했다. 영원한 권력도 생명도 존재하지 않음을 권력의 정점에 있던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뉴스에서 접하는 정돈된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 특유의 해학과 풍자의 시선이 가미된 대통령의 색다른 면모도 접할 수 있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세상의 어떤 일이나 시작과 끝은 있기 마련이지만 권력의 정점에 있다가 물러가는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며 "권좌에서 내려오는 것뿐 아니라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모습은 더욱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김녕만은 1978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에서 일했고,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을 거쳐 전업작가로 활동해왔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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