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갓생사는 엄마들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성교육 어떻게 할까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김지은 지음.
지난해 3월 이슈가 됐던 '제주 어린이집 원아 상습 학대 사건' 피해자의 엄마이며 책임자로 지목된 원장의 며느리이기도 한 저자가 아동학대가 더는 없기를 바라며 쓴 책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들이 자기 행동을 돌아보면서 경각심을 갖고, 우리 사회에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책은 이른바 '칠곡계모 사건', '정인이 사건' 등을 사례로 들며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짚는다. 아이가 잘못과 실수를 했을 때 욕을 하거나 물리적인 고통을 주는 행동은 훈육이 아닌 학대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아동학대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신고와 보호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아이들 곁에서 가르치고 양육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인식 개선, 그들의 처우 개선, 유치원과 보육시설의 통합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도 "국가도 국민도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아동학대를 멈출 수 있다. 그동안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멈출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한다.
슬로디미디어. 216쪽. 1만6천원.
▲ 갓생사는 엄마들 = 염희진 지음.
방송사 기자이자 두 아이를 둔 40대 워킹맘인 저자가 새로운 습관과 꿈을 설계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다. 40대가 된 후 진로 고민에 빠진 저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새벽 5시에 일어나 등산하러 다니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5시를 하루에 두 번씩 만나면서 비로소 엄마만의 시간을 쟁취했다고 말한다. 절박함과 목마름, 열정과 의지가 엄마의 삶을 서서히 바꿔나갔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생각 정리, 감사 일기 등 성공한 엄마들이 가진 공통적인 루틴(규칙적인 습관이나 행동)도 소개한다.
책 제목 중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영어 '갓(god)'과 인생이란 뜻의 한자 '생(生)'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아직 새벽 기상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거나 새벽에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그 벽을 낮춰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다스북스. 248쪽. 1만5천원.
▲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 아낫 바니엘 지음. 김윤희 옮김.
해외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기적의 치료법으로 알려진 '아낫 바니엘 치유법'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책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뇌성마비, 아스퍼거 증후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아이들에게 일어난 변화의 과정과 그 원리를 설명한다. 아이의 뇌를 일깨워 신체와 연결하는 게 치유법의 핵심이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임상심리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저자는 '펠덴크라이스 메소드'를 개발한 모세 펠덴크라이스 박사 밑에서 공부하며 뇌 기능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뇌를 변화시키고 뇌와 소통함으로써 발달장애 아동을 치유하고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치유법을 만들었다. 그는 30여 년간 수천 명을 치료했다고 알려져 있다.
센시오. 424쪽. 2만5천원.
▲ 성교육 어떻게 할까 = 이충민 지음.
성교육기관 사단법인 푸른아우성 대표인 저자가 교육팀장으로 10여 년간 성 상담과 성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최적의 성교육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부모의 솔직한 태도가 아이들의 성 의식을 키워준다며, 자아가 형성되고 의식이 자랄 때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성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특히 아이들이 디지털 시대에 타인과 소통하고 공동체와 협업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양육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인드빌딩. 348쪽. 1만8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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