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19일 만에 마스터스 연습장 나타난 켑카

권훈 / 2021-04-05 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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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의 방향을 쫓는 켑카. [AP=연합뉴스]

무릎 수술 19일 만에 마스터스 연습장 나타난 켑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무릎 수술을 받아 마스터스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프채널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켑카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한국시간) 마스터스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연습장에서 볼을 쳤다고 보도했다.

2019년 왼무릎 수술과 이어진 재활 치료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다가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한 켑카는 오른쪽 무릎 슬개골 탈구와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지난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켑카는 2월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치러진 5개 대회를 모두 결장했다.

켑카는 목발을 짚고 걷는 모습을 공개해 마스터스 출전이 어렵다는 관측을 낳았고, 6개월 이상 필드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수술받은 지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켑카는 연습장에서 47개의 볼을 치고 퍼트 연습장에서 33차례 퍼트를 한 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1, 2, 8, 9번 홀 연습 라운드까지 돌았다.

수술한 지 6일 만에 볼을 쳤다는 그는 매일 7시간 넘게 필사적인 재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켑카는 "2등 할 거면 나오지도 않는다"라면서 "기분으로는 우승할 것 같다. 경기에 나설 것이다. 다 좋다"고 말했다.

"힘겨운 재활이 복귀를 앞당겼다"는 그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길 희망한다. 목표는 마스터스에서 뛰는 것"이라며 마스터스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두 차례씩 제패한 켑카는 마스터스에서는 2019년 준우승까지 했다.

켑카는 재활 기간 여자친구인 배우 겸 모델 제나 심스와 약혼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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