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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화하는 유족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돔박꼿이 활짝"…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내일 봉행
오전 10시 도 전역에 추모 사이렌·유족 손민규 가족 사연 낭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한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경건한 분위기 속에 봉행 된다.
제주도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1층 다목적홀)에서 4·3 유족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희생자 추념식을 거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추념식은 3일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는 추념 묵념 사이렌을 울리는 것으로, 도 전역에서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념식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와 제주 출신 조수빈 아나운서가 맡는다.
추념식 본 행사의 첫 순서로 오프닝 영상이 상영된다.
오프닝 영상에는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으로 알려진 정방폭포 등 주요 관광지인 정방폭포를 그리며 정방폭포가 4·3 당시 학살의 아픔을 간직한 유적지이기도 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애국가가 울린다. 애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선창하지 않는다.
KBS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주정공장 옛터 등을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제주4·3유적지를 소개한다.
또 주요 내빈의 헌화·분향과 국민의례가 이어진다.
이어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이 김수열 시인이 쓴 묵념사를 낭독하고, 추모 영상 상영,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등이 진행된다.
유족 사연은 대정여고 1학년 고가형(17) 학생이 외할머니인 손민규(87) 씨와 외할머니의 오빠이며 4·3 당시 행방불명된 손돈규(1929년생) 씨의 사연을 낭독한다.
손돈규 씨는 4·3 당시 19세로, 1949년 4월 3일 조천초등학교 임시교사로 출근했다가 무고하게 체포됐다. 이후 불법 군사재판으로 인해 대전형무소로 이감됐다가 6.25 전쟁 발발 후 행방불명됐다.
손돈규 씨는 유족이 대리한 재심에서 지난 16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손민규 씨는 당시 재심 재판장에게 "우리 오빠 명예 회복만이라도 해줍써(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4·3 당시 가족을 지키려다 총살당했고, 어머니도 함덕초등학교에 잡혀간 후 희생됐다.
이번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또 비 오는 날씨가 예상돼 실내에서 추진되며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4·3희생자유족회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도는 비대면 추모를 위해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jeju.go.kr) 등을 통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한다. 추념식은 KBS에서 생중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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