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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2회 제주비엔날레 2023년 개최로 잠정 결정…"별도 조직구성"
올해 하반기 대체 미술 행사로 '프로젝트 제주' 진행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2회 제주비엔날레가 2023년 개최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2일 오전 제주도립미술관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나연 관장은 이 자리에서 "효율적인 비엔날레 진행을 위해 내년을 목표로 도립미술관 내 별도 비엔날레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어 "향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비엔날레 개최와 노하우 축적을 위해 별도 조직구성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비엔날레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도내 예술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비엔날레 초기 전담 조직으로 최소 팀장 1명과 큐레이터 2명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에서 제시했듯 도립미술관 기존 업무와 비엔날레 업무를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비엔날레를 위한 재단이나 사무국을 설립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안정적인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제주비엔날레 개최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을 전제로 하는 만큼, 제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개최 시기를 연기할 의향도 있다"며 비엔날레를 변화시킬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비엔날레는 2017년 9월 첫선을 보였다. 이어 2019년에 두 번째 비엔날레가 열렸어야 했지만, 관련 조례 제정과 조직개편 등을 이유로 해를 넘겼다.
하지만 2020년에도 결국 비엔날레는 열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모를 통해 선임된 비엔날레 예술감독과 당시 도립미술관장과의 갈등이 수면위로 불거져 나온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속해서 일정이 연기되더니 결국 올해 초 취소됐다.
'개편'과 폐지' 갈림길에 서 있던 제주비엔날레는 결국 개편으로 가닥을 잡고 새로 시작된다.
이 관장은 "과거 제주비엔날레를 보면 제주도와 도립미술관이 그동안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이 야기됐다. 하지만 다행히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통해 더 좋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올해 비엔날레 행사를 취소한 대신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대규모 미술 행사인 '프로젝트 제주'를 연다.
이 행사는 제주지역 작가와 도내 문화예술기관이 협업해 제주 섬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 섬 전체를 하나의 명소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 제주시·서귀포시 지역 문화공간 및 유휴공간 등 제주도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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