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영화관 취식 허용 첫날…"다시 팝콘 먹으며 영화보네요"

임채두 / 2022-04-25 1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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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나초·핫도그 들고 상영관으로…"극장가 활력 계기 될듯"
▲ 영화관 취식 허용 첫날 [촬영:임채두 기자]

전북 영화관 취식 허용 첫날…"다시 팝콘 먹으며 영화보네요"

팝콘·나초·핫도그 들고 상영관으로…"극장가 활력 계기 될듯"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날이 다시 오네요."

영화관 취식이 허용된 2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CGV 전주고사점에서 이민성(42)씨는 '일상 회복의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른 오전 아내 양은정(33)씨와 집을 나서 오전 10시 10분에 상영하는 외화를 예매했다.

상영관으로 반입할 팝콘, 나초, 핫도그, 음료 등 음식도 키오스크로 몽땅 구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깨졌던 '영화=팝콘' 공식의 재정립이 반가워서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상영관에서 음식을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날 한 번에 날리기로 했다.

이씨 부부는 이날 CGV 전주고사점에서 음식을 구매해 상영관으로 들어간 첫 관객이다.

이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늘 팝콘을 사 들고 영화를 봤는데 취식이 금지되면서 영화 보는 맛이 사라졌었다"며 "오늘부터 상영관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아침 일찍 영화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영화관으로 들어선 다른 관객들도 영화를 예매하면서 매점 키오스크를 유심히 보기도 했다.

월요일 오전인 탓에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적었으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영화를 고르던 조윤(39)씨는 "저번 주에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리고 오늘부터 영화관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일상 회복을 실감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도 현저히 낮아지고 있으니 하루빨리 경제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이날을 기점으로 점차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영화관 내 취식을 하나의 즐거움을 여겼던 관객이 그간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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