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소년심판' 촬영지 전주지법…판사들 고민 담아낸 곳

임채두 / 2022-03-03 1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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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 개정·폐지 시위도 촬영…법정동·직원 출입구 등 협조
전주대·군산대도 일부 등장…지난해 4∼5월 도내서 8일간 촬영
▲ 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소년심판' 촬영지 전주지법…판사들 고민 담아낸 곳

소년법 개정·폐지 시위도 촬영…법정동·직원 출입구 등 협조

전주대·군산대도 일부 등장…지난해 4∼5월 도내서 8일간 촬영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북 지역 촬영지도 조명을 받고 있다.

3일 전주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법원 소년부 우배석 심은석(김혜수 분) 판사와 좌배석 최태주(김무열 분) 판사가 근무하는 곳은 전주지법이다.

전주지법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소년범죄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고민, 해결하고 최태주와 대화하는 장소로 쓰였다.

소년법 개정·폐지 촉구 시위가 벌어지는 곳도 전주지법 앞이다.

'초등생 살해 사건' 발생 직후, 촉법소년인 피고인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고조되는 장면이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이 없어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받는 형사 미성년자를 말한다.

전주지법이 제공한 촬영 장소는 건물 외경을 비롯해 1층 로비, 법정동 1층 출입구, 직원 출입구다.

드라마에 나오는 법정은 실제 재판이 이뤄지는 전주지법 법정이 아닌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다.

전주지법 촬영 기간은 지난해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단 이틀이었다.

주말인 이 기간 전주지법 총무과 직원들이 출근해 촬영팀에 협조했다.

출연진과 연출진이 따로 전주지법 판사들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소년심판은 지난해 4∼5월 중 8일 동안 도내에서 찍었으며 전주지법뿐 아니라 전주대학교, 군산대학교에서도 일부 촬영됐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소년심판 연출진의 요청에 따라 협조를 구한 장소들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소년심판 시나리오를 보고 드라마 이미지에 어울리는 장소를 구했다"며 "법원 섭외가 쉬운 일이 아닌데 전주지법이 촬영에 응해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년심판은 지난 1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7위에 오른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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