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크리에이터 중심 선순환 모델로 글로벌 도약"(종합)

김계연 / 2022-06-15 13: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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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에 메타버스·NFT 결합"…영화 등 27편 라인업 공개
▲ 쇼박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업계획 설명하는 김도수 쇼박스 대표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쇼박스 "크리에이터 중심 선순환 모델로 글로벌 도약"(종합)

"다양한 장르에 메타버스·NFT 결합"…영화 등 27편 라인업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전통적 방식의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주력해온 쇼박스가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 생산 모델과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무대에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쇼박스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창작집단'을 구성하는 등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천 IP(지적재산)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슈퍼 IP'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크리에이터의 머리와 가슴 속 영감을 끄집어내 IP로 발전시키고 그 세계관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이겠다"며 "기획창작집단은 모든 작가와 감독에게 열려 있다. 그동안 탄탄하게 쌓아온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더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NTF(대체불가토큰) 등 차세대 플랫폼과 결합할 수 있는 IP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쇼박스는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 모델과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와 1천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맺었다.

구본웅 MCG 의장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무조건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쇼박스가 선두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부터 공개할 예정인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쇼박스는 ▲ '파묘'(장재현 감독) ▲ '현혹'(한재림) ▲'국가의 탄생'(김태균) ▲ '극야'(원신연) 등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할 '슈퍼 IP'로 소개했다.

오리지널 영화로는 ▲ '피랍'(김성훈 감독) ▲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 '시민덕희'(박영주) ▲ '휴가'(육상효) ▲ '사흘'(현문섭) ▲ '모럴해저드'(최윤진) 등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쇼박스는 꼬마비의 웹툰 '살인자ㅇ난감'(이창희 감독)과 강풀의 웹툰 '마녀'(김태균),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언희),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수상작 '휴거'(손영성) 등 인기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준비 중이다.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윤단비 감독)와 오감만족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김종관),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진경)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도수 대표는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5편 정도씩 TV와 OTT에서 관객을 꾸준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2002년 미디어플렉스의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로 설립됐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시작으로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운전사'(2017) 등 다섯 편의 천만영화를 내며 국내 주요 배급사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에는 JTBC '이태원 클라쓰'로 드라마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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