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흑백사진 속 미륵사지를 만나다

임동근 / 2020-12-14 1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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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
▲ 1910년 촬영한 미륵사지 석탑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륵사지 석탑 실측도 청사진(1915년)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륵사지 전경(1920년대 이후)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 흑백사진 속 미륵사지를 만나다

국립익산박물관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일제강점기 전북 익산 미륵사지를 흑백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익산박물관은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을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흑백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유리건판 사진 중 미륵사지 관련 사진을 고화질로 스캔해 마련했다.

제1부 '미륵사지, 세상에 드러나다'에서는 1910년 일본의 문화재 조사사업 때 실체가 드러난 미륵사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문서에 드러난 일본인 연구자들의 조사 내용과 평가 기록을 통해 당시 미륵사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석탑, 시멘트로 보수하다'에서는 1915년 진행된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응급 수리 기록을 소개한다. 특히 석탑 실측도 청사진을 비롯해 수리 과정에서 사용한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가 최초로 전시된다.

제3부 '미륵사지, 가까이 보다'에서는 일본인들이 바라본 미륵사지의 모습을 소개한다. 석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탑 옆에 사람을 세워놓고 찍은 사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미륵사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3D 가상현실(VR) 온라인 전시실', '미륵사지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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