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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연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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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감 부푼 면세업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로나 재확산에 해외여행 줄어들까"…항공업계 노심초사
김해공항 국제선 재개장 반년 만에 위축 우려…여행객도 불안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신혼여행도 해외로 가지 못해 이번 여름 휴가 때에는 꼭 외국에 가고 싶었는데…."
부산에 사는 30대 공무원 A씨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 남편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해외유입 검출률이 70%까지 치솟는 데다 재감염의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여름 휴가지로 동남아 국가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하지만 해외여행 이후 확진됐을 때 최소 10여일 회사를 비워야 하고, 격리 등으로 시간·금전적 피해도 클 것 같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괌으로 태교 여행을 가려 했던 20대 김모씨도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회사 동료가 유럽에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졌다"며 "뱃속 아기의 건강을 위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항공권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1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자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는 항공권을 예약했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고민을 담은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에는 '차라리 겨울로 여행을 미루겠다', '올해도 제주도에 간다'는 등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럽다는 글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던 항공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 사이판 노선을 재운항하면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했는데, 문을 연 지 반년이 막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여름 휴가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당장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하는 등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해외여행객의 신규 유입이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해외여행을 가고자 항공편을 예약할 때 망설이는 이들이 점점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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