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기회' 고진영 "우위 상황에서 경기하는 게 좋아"

최송아 / 2021-07-04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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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4위 이정은 "3R 마지막 3홀 버디 긍정적…톱3 목표"
▲ 3라운드 18번 홀 티샷 기다리는 고진영 [AP=연합뉴스]

▲ 이정은의 3라운드 3번 홀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시즌 첫 승 기회' 고진영 "우위 상황에서 경기하는 게 좋아"

4타 차 4위 이정은 "3R 마지막 3홀 버디 긍정적…톱3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승 가능성을 이어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를 마친 뒤 "아침 일찍 잔여 경기를 치르고, 오후에도 힘들게 라운드를 했다. 후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최대한 보기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차질을 빚어 2라운드 4개 홀만 소화하면서 이날 2라운드 잔여 홀과 3라운드 전체를 포함 총 32개 홀을 치른 끝에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며 선두와 한 타 차 2위로 마쳤고, 3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해 3라운드를 마칠 때는 오후 8시가 훌쩍 넘을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막판엔 해가 넘어가 어둑어둑할 정도였다.

고진영은 "내일 아침 일찍 경기하기는 싫어 오늘 어떻게 해서든 끝내고 싶었다.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3라운드에 보기를 하지 않은 채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자평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을 거두지 못한 채 세계랭킹 1위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준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마지막 조에서는 선두로 플레이하는 게 좋다. 조금이라도 우위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게 더 좋다"며 "내일 좋은 기회가 있는 만큼 조금 더 집중하겠다. 오늘 아쉬운 부분을 내일은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진영과 4타 차 4위(10언더파 203타)에 자리한 이정은(25)은 "오늘 그린을 많이 놓쳐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마지막 세 홀을 버디로 끝낸 것은 좋았다"며 "내일 분위기를 타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정은 역시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톱10 진입도 한 차례뿐이라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 처지다.

이정은은 "선두와 타수 차가 적은 것은 아니라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샷과 퍼트 감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그린을 지키고 퍼트 거리를 잘 맞추며 톱3을 목표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7위(8언더파 205타)인 전인지(27)는 "아쉬운 실수가 잦아 만족스럽지는 않다. 경기하며 왠지 모르게 조금씩 실수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며 "남은 하루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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