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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 연등 행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15일 서울 조계사 인근 도로에서 연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1.5.15 pdj6635@yna.co.kr |
연등행렬 3년 만에 재개…4월 5일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종합)
전국 각지서 국가무형문화재 행사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박상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부처님오신날(5월 8일) 대규모 연등행렬이 3년 만에 재개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다음 달 30일 오후 7시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를 거쳐 종각까지 행진하는 연등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연등행렬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취소됐으며, 지난해엔 규모를 대폭 축소해 열렸다.
조계종 관계자는 "연등회가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대형 연등행렬"이라며 "일반 문화 활동이 재개되고 있어 방역지침을 준수해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행렬을 비롯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개최한다.
첫 행사로 4월 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조형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연다. 5월 11일까지 켜지는 조형등은 국보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을 원형으로 한지로 제작했다.
이 탑에는 화엄사를 창건한 신라 고승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어버이날인 5월 8일이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회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하며 행사는 연등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한다.
연등회 참가단체, 지역봉축위원회, 해외 사찰 등은 온라인 화상 앱 줌으로 연결해 동시 점등을 한다.
4월 29~5월 1일에는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가 진행된다. 30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이 열리며 연등행렬에 이어 종각 특설무대에서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5월 1일에는 인사동과 조계사 앞길에서 연등을 만들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전통문화마당과 연등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내달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17건이 열린다.
서울에서는 연등회 외에도 '처용무', '살풀이춤', '태평무', '발탈', '대금산조' 공연이 이어진다. '금박장' 김기호 보유자는 내달 7∼9일 서울 종로구 북촌 '금박연'에서 공개 행사를 한다.
부산 '수영야류', 경남 창녕 '영산쇠머리대기',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와 '면천두견주', 제주 서귀포 '제주민요' 공개 행사도 펼쳐진다.
이외에 '가사' 이준아 보유자, '갓일' 강순자·박창영 보유자, '금속활자장' 임인호 보유자, '낙화장' 김영조 보유자도 기량을 선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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