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 날씨에 전국 산·바다 등 상춘객들로 '북적'

변지철 / 2022-03-12 14:38:26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40만명 육박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주말 나들이객 발길 이어져
▲ 제주의 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화창한 봄기운이 완연한 12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 인근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이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2022.3.12 bjc@yna.co.kr

▲ 미소 짓는 제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화창한 봄기운이 완연한 12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수줍게 웃는 돌하르방 너머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3.12 bjc@yna.co.kr

▲ 매화 핀 중외공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0일 광주 북구 중외공원에서 시민이 매화가 핀 산책길을 걷고 있다. 2022.3.10 iso64@yna.co.kr

▲ 산수유와 상춘객 (구례=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 산수유군락지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1999년부터 이어져 온 구례 산수유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3년째 열리지 못했다. 2022.3.11 iso64@yna.co.kr

성큼 다가온 봄 날씨에 전국 산·바다 등 상춘객들로 '북적'

40만명 육박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주말 나들이객 발길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둘째 주 주말인 12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관광지마다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산세도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제주에선 곳곳에 활짝 핀 봄꽃이 관광객과 도민을 유혹했다.

노란 유채꽃이 활짝 핀 제주 성산 광치기 해변, 산방산, 용두암 인근은 물론 매화 명소로 알려진 걸매생태공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등 색색으로 펼쳐진 봄꽃을 찾아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소 줄었지만, 주말을 맞아 금요일 3만940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2만6천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주요 산과 바닷가에도 상춘객들이 몰렸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팔공산과 비슬산 등에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일부 등산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등을 오르며 초봄 정취를 즐겼다.

정오를 전후해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6천여명이 능선과 계곡을 누볐고, 임꺽정봉 등으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에는 2천여명이,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2천100여명이,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동두천 소요산과 의정부 수락산 등지에는 이날 아침부터 밝고 화사한 옷차림의 등산객 3천여명이 산행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6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풀려 오늘 마감까지 최대 1천500명까지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충남 서해안 항·포구에는 주꾸미를 비롯한 제철 해산물을 맛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통영 케이블카 등에도 봄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사적지 등 경북 주요 관광지에도 주말의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경기 북부·남부 주요 행락지 역시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양 일산호수공원과 의정부 중랑천, 남양주 한강공원 등에서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행락객이 담소를 나누며 산책을 즐겼고, 일부 시민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건강을 다졌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은 판다월드에서 판다들의 재롱을 구경하고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수원 광교호수공원과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며 주말 여유를 만끽했다.

점심시간 성남 서현역 로데오거리, 수원역 로데오거리 등 번화가에 있는 유명 음식점과 카페는 인파로 북적였다.

강원도 유명 스키장에서는 스키어들이 막바지 겨울 낭만을 즐겼다.

이날 오전부터 잔잔한 바람에 영상의 날씨를 보인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오후 1시 기준 1천여 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가는 겨울을 아쉬워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오는 20일 폐장 예정이다.

2021/22 시즌 종료를 하루 앞둔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도 같은 시각 900여 명이 찾았다.

(손현규 노승혁 변지철 배연호 이승형 김솔 김준호 전창해 김동민 최영수 손형주)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