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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벅 작가의 'Fish' [전남도립미술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링거병에서 죽어가는 금붕어'…기획전시에 동물학대 논란
전남도립미술관, 관람객 문제 제기에 설치 작품 일부 철거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한 작품에 대해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돼 결국 작품 일부가 철거됐다.
13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획전시인 '애도 : 상실의 끝에서'를 개막했다.
전쟁과 전염병, 각종 재해 등 개인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려는 승화의 과정을 추적하기 위한 전시다.
김수자, 게르하르트 리히터, 낸 골딘, 닉 워커, 박영숙, 박정선, 빌 비올라, 샤피크 노르딘, 시프리앙 가이야르, 안젤름 키퍼, 유벅, 이재각, 잉카 쇼니바레 등의 작품 54점이 선보였다.
이번에 논란이 된 작품은 유벅 작가의 'Fish'로 링거병 안에 금붕어를 넣은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금붕어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폭력성과 이중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본 일부 관람객은 자원봉사자에게 "붕어 밥은 주느냐?"고 문의했고, 링거병 안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동물 보호단체도 문제를 제기하자 미술관 측은 결국 링거병 안에 있는 금붕어를 모두 회수했다.
전시된 금붕어는 모두 15마리였는데 이 가운데 5마리가 폐사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은 광장의 기능도 하고 담론도 생산하는 곳"이라며 "관람객의 의견도 소중하고 동물보호단체의 입장도 존중해 작가와 협의해 금붕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금붕어가 죽어가는 것도 작품의 과정이라 설명했는데, 금붕어가 빠져 작품으로서 의미는 없어졌다"며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예술가는 일반인의 사고와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오랫동안 곤충을 소재로 인간의 폭력에 신음하는 자연을 표현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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