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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홍 화가의 유화 '모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정전 70주년 기념전 '화가 임군홍' 전시를 연다. 사진은 임 작가의 유화 '모델'. 2023.7.25 heev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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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홍 미술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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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홍, 가족, 캔버스에 유채, 94×126cm, 1950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족 소장·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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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홍 화가의 작품 '가족'을 설명하는 임덕진(75)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정전 70주년 기념전 '화가 임군홍' 전시를 연다. 사진은 작품을 설명하는 임군홍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 2023.7.25 heeva@yna.co.kr |
월북화가 낙인에 가렸던 대담한 붓질…정전70주년 기념 임군홍展
1930∼1950년대 한국과 중국 오가며 그린 유화 등 120여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월북화가이자 1세대 서양화가인 임군홍(1912∼1979)의 대담한 화풍이 도드라지는 작품 12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예화랑은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전 '화가 임군홍' 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임 작가는 1930∼1950년 한국과 중국에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지만,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얼굴을 달력에 썼다는 혐의로 옥고를 치른 뒤 북한으로 넘어간 화가다.
이번 전시에는 임 작가가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봄의 스케치'로 입선해 등단한 뒤 1950년 북한으로 떠나기 전까지 약 20년간 그린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소녀상', '북평낭', '모델', '여인좌상' 등을 비롯해 70년 넘게 보관해 온 소장 작품이 연대별로 전시됐다.
출품된 작품은 유화 80여점을 비롯해 수채화, 스케치까지 총 120여점이다.
월북화가라는 낙인 때문에 긴 세월 조명받지 못했지만, 임 작가의 작품들은 70∼90년 전에 그린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구도와 색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꽃이 만발한 정원에 앉아 있는 여인을 그린 '모델'이 꼽힌다. 이 작품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뻗은 인체가 한 가운데 자리해 마티스가 연상된다.
또 보라색 배경에 중국풍 원피스를 입고 한 곳을 응시하는 여인을 그린 '북평낭'을 보면 자신감 있고 자유로운 붓 터치가 두드러진다.
임 작가는 가족을 자주 모델로 삼았다. 임신한 아내와 큰딸, 작은아들을 한 프레임에 담은 '가족'이라는 작품은 임 작가가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이다.
풍경과 정물화 등도 다양하게 그렸다.
특히 1940년대 거주했던 중국 한커우(漢口)와 베이징(北京)의 풍경이 여러 작품으로 남아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방은 예화랑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군홍 작가는 1930∼40년대 일본과 중국을 활발히 다니며 활동한 작가인데 월북작가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의 차남이자 그의 작품을 보관해 온 임덕진(75)씨가 간담회에서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했다.
연좌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버지의 그림을 고스란히 보관했다는 그는 "집에 방이 2개 있으면 항상 북쪽에 있는 방 하나에는 아버지 작품을 보관해왔다"며 "1989년에 약 20점 정도 판 이후로는 거의 손대지 않고 복원·보관만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보는 시선에는 (어딘가) 가려지는 면이 있었다"며 "작품들을 보여주고 그 뛰어난 기량과 예술론 등을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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