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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어 활용 간판 [촬영 변지철] |
제주어박물관 건립 첫발 놓는다…올해 타당성 검토 용역
가칭 국립지역어진흥원 유치도 추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말 곧(ㄱ+아래아+ㄷ)곡 쓸수록 아꼬(ㄲ+아래아)운'(말하고 쓸수록 사랑스러운) 제주어 보존을 위한 제주어박물관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개정을 통해 설립 근거가 마련된 제주어박물관 사전 타당성 용역을 올해 하반기 발주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는 용역 추진을 위한 예산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개정 조례에는 제주어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가진 제주어박물관 설치 및 위탁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또 가칭 국립지역어진흥원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앞서 제주 미래 과제의 하나로 국립지역어진흥원 설립 및 제주 유치안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으며,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설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각 정당에는 근거 법령 제정 등을 요청했다.
국립지역어진흥원 제주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제주어박물관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바른 제주어 표기를 위해 인터넷 사전인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등록된 제주어 어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 표기된 사례를 찾아 수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민 대상 제주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드라마 및 뉴스 제작 지원, TV·라디오 방송 통한 제주어 홍보, 제주어 말하기 대회, 애니메이션 교육 자료 제작 사업 등을 벌인다.
도는 제주어 정책의 지향점 확보를 위해 올해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한다.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은 2008년 처음 시작됐으며, 2012년까지 제1차 기간에 제주어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어사전을 편찬했다.
이어 제2차 기본계획이 진행된 2013년부터 2017까지 제주어 표기법과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제주어 구술채록 사업을 시작했다.
제3차 기본계획(2018~2022)을 통해 '제주어대사전'을 편찬하고, 제주어 표기법을 개정했다. 제주어 마을 지정 확대 및 지원 강화 사업도 추진했다.
도는 매년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계층별 교육, 언론 매체 홍보, 구술 채록 및 각종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 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 제주어 사용 환경을 개선해 제주어의 대중화를 중점 추진하는 등 소멸 위기에 놓은 제주어 보존과 전승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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