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가을맞이 분주한 만항재의 오이풀 [배연호 촬영] |
![]() |
| ▲ 안개비 내린 만항재 천상의 화원 [배연호 촬영] |
![]() |
| ▲ 안개비 내린 만항재 천상의 화원 [배연호 촬영] |
"어서 와" 가을 재촉하는 안개비 내린 정선 함백산 만항재
오후 2시 기온 16도…"잦은 비로 가을 더 빨리 오는 듯"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7일 오전부터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만항재 정상에는 안개비가 내렸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였다.
시원한 바람을 동반한 안개비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흔적을 하나씩 지웠다.
빗줄기가 가늘어진 이 날 오후 2시에도 만항재 정상의 온도는 16도를 넘지 못했다.
올해 5월 한 달 서울 평균기온의 평균 17.1도보다 낮은 기온이다.
만항재 정상은 봄부터 가을까지 300여 종의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이다.
고한읍 주민들은 만항재 정상에 여름꽃이 만개하는 매년 이맘때면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 주말인 14일 막을 올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공연 등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천상의 화원 등 시설만 개방했다.
축제 개막과 함께 비가 오락가락했다.
코로나19와 궂은 날씨 탓에 방문객 발길까지 뜸해진 만항재는 벌써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만항재의 여름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야생화인 노루오줌은 꽃 반쪽이 벌써 누렇게 변했고, 오이풀은 빠르게 다가오는 가을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만항재는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개다.
만항재의 높이는 서울 남산보다 5배나 높은 해발 1천330m다.
이 때문에 여름이 빨리 가고, 가을이 빨리 온다.
정선군 관계자는 "강원 남부지역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 바로 하늘과 맞닿은 고개인 만항재다"며 "특히 올해는 잦은 비로 가을이 더 빨리 찾아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