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청년 예술인, 날개를 달다!

이세영 / 2022-02-21 15:50:43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카드뉴스] 청년 예술인, 날개를 달다!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서울 홍대 대학가의 한 공연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다시 열린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인데요.

뮤지션들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연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한 기업의 지원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침체했던 문화계를 되살리고 싶었던 이들의 마음이 청년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된 겁니다.

"이태원이나 홍대 일대의 공연장들이 문을 닫았어요. 설 무대가 많이 없어져서 그게 제일 힘들고 아쉬웠어요 - 가수 우예린

지난해 10월부터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올해로 8년째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인디음악인들 사이에선 등용문으로 통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저희 말고도 주변에 수많은 뮤지션에게 주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 밴드 허드(HERD) 이정원

음유시인으로 통하는 싱어송라이터 하범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뮤지션들에게 많은 경험을 주고 싶은 한 기업의 마음이 만든 꿈의 무대입니다.

"코로나19로 신진 아티스트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예전보다 많이 못 받는 상황입니다. 신진 아티스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K기업 문화공헌부 박성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기회의 감소는 전 세계적인 문제인데요.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영국의 인디뮤지션 칼럼 가드너 역시 뮤지션을 돕는 영국 기관 'Help Musician'의 지원으로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음악을 포기할 필요 없이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다른 수입이 없어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거예요" - 재즈 뮤지션 칼럼 가드너

하지만 모두가 그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삽화가인 에밀리는 코로나19로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의 폭이 좁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못 하게 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정부 보조금도 없었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했어요" - 삽화가 에밀리 엘렌

미국 뉴욕 퀸즈에서 다문화 댄스 페스티벌을 기획, 담당하고 있는 카레시아.

다행히 그는 여러 곳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올해에도 오프라인 축제를 이어갈 수 있었죠.

"뉴욕시와 관련 기관, 여러 자선단체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보조금과 지원금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소중한 도움이었어요" - 카레시아(퀸즈보로 댄스 페스티벌 파운딩 디렉터)

같은 분야라 할지라도 모두의 상황이 같은 건 아닙니다.

까다로운 조건 탓에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요.

유명한 안무가이자 퀸즈보로 페스티벌의 주요 댄서인 페이지는 이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연장도 문을 닫았고, 일자리도 사라졌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계속 지원금 신청서를 보내고 있어요." - 페이지 스튜와트 ('더 킹덤 댄스 아카데미' 대표, 안무가)

힘든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년 예술인들.

추운 겨울 뒤 따스한 봄이 찾아오듯, 그들의 행복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이도경 작가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