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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일화 작가 전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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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일화 작가 전시작 |
거센 파도와 바람, 햇살을 이겨낸 제주 해녀의 시간
홍일화 작가, 내달 라프스테이서 개인전 '딥 페이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수십년 간 제주 바다의 강렬한 햇살과 거센 파도와 바람에 맞서 살아온 해녀의 얼굴들이 캔버스에 옮겨졌다.
잠수복을 입고 눈, 코, 입만 겨우 내민 주름진 얼굴들은 한결같이 검붉게 그을린 모습이다.
아트랩와산(대표 이주희)는 오는 5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라프스테이 아티스트 레지던시 전시장에서 해녀의 얼굴을 주제로 한 홍일화 작가 개인전 'Deep Face(딥 페이스)'를 연다.
홍 작가는 미술 전공 특성상 주로 여성과 생활해 오면서 자연스레 여성을 조명하는 작품 활동과 전시기획을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제주시 이호어촌계와 서귀포시 공천포어촌계 해녀의 희로애락이 담긴 얼굴을 화폭에 담은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각 어촌계장과 해녀회장을 찾아가 친분을 쌓고, 해녀를 만나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바탕으로 초상화를 완성하기까지 2개월 이상을 꼬박 쏟아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 해녀를 기록하고자 작은 주름, 표정 하나 놓친 것 없이 고스란히 인상적인 붓질로 캔버스에 재현해 냈다.
아울러 전시 기간 매일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또 전시장 옆 작업실도 공개될 예정이다.
홍 작가는 제주에 4개월간 머물면서 해녀뿐 아니라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작업실에서는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햇살의 아름다움과 천연의 숲을 그려낸 곶자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홍 작가는 "2019년 제주에서 전시하고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그사이 꽤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이번 전시가 편리를 위한 급속한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의 자연을 지키고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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