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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동완 PD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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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섬게임'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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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동완 PD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로섬게임' 고동완 PD "콘텐츠 기획 우선순위는 새로움"
참가자 몸무게 총합 유지하는 심리게임…"기발하다는 반응에 희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콘텐츠로 사랑받아온 고동완 PD가 이번에도 신선함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고동완 PD는 14일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 화상 인터뷰에서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우선순위는 새로움"이라고 밝혔다.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두고 참가자 10명의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그동안 몸무게를 소재로 한 콘텐츠 대부분이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제로섬게임'은 몸무게를 심리 게임으로 끌고 왔다. 몸무게가 100g씩 증감할 때마다 상금이 100만원씩 깎이고, 몸무게 변동이 없는 '유지어터'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규칙 등이 적용된다.
고 PD는 "처음 기획은 찜질방에서 합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점에서 시작했다"며 "심리 게임은 많이 있는데 그동안 안 나온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몸무게를 (소재로)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무게라고 하면 다이어트를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을 바꿔보고 싶었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데, 몸무게를 유지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진행상 참가자들의 선택에 따라 폭식을 하거나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과도하게 운동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는데, 고 PD는 의료진이 현장에 대기해있고, 하루에 2번씩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원래 '제로섬게임'은 20분 분량의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티빙 공개가 결정되면서 40분 분량으로 바뀌었다. 10분 남짓의 웹예능 '워크맨', '네고왕'을 만들어온 고 PD에게 미드폼 분량의 콘텐츠 제작은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숏폼을 만들어온 특기를 살려 '제로섬게임'을 편집할 때는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과 군더더기 없는 전개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고 PD는 프로그램 반응과 관련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댓글을 볼 때 희열을 느낀다"며 "기획이 새롭다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세운 1차 목표를 이룬 셈"이라고 뿌듯해했다.
고 PD는 참가자 섭외에만 3개월이 걸렸고, 참가자들의 심리를 뒤흔들 수 있는 규칙들을 정하느라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봤다고 했다.
예를 들어 유지어터에게는 탈락자를 선택할 수 있는 투표권과 전체 상금에서 300만원을 개인 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데, 이 300만원이란 금액도 심리적인 갈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40㎏부터 200㎏까지 다양하게 모집했는데, 처음에는 인기 유튜버인 풍자, 곽튜브 등도 섭외 대상이었다고 했다. 다만 참가자들 간 견제가 공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 친분이 없어야 해서 아쉽지만 섭외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고 PD는 "참가자들이 전체를 위하다 보면 개인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며 "전체 상금을 위해서 내가 희생할지, 나를 살리고 상금을 깎을지 이런 심리 싸움에서 트러블이 나오는데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새로운 규칙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는데, 프로그램 반응이 좋아 시즌2가 나온다면 그런 아이디어를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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