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재일코리안 스포츠 영웅 열전·대화의 기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재일코리안 스포츠 영웅 열전 = 오시마 히로시 지음. 유임하·조은애 옮김.
이상백, 김성근, 역도산, 장훈, 이팔용, 장명부, 추성훈 등은 모두 재일 한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차별받고, 모국에서도 '반쪽발이'라고 조롱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계인의 위치를 극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스포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일본에 머물며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재일 사회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다.
선수뿐 아니라 재일 사회도 한국 스포츠에 기여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때는 마땅한 교통편이 없이 일본을 경유하는 선수단을 위해 환영준비위원회를 꾸려 64만엔이 넘는 찬조금과 운동 기구를 전달했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 때는 유니폼과 운동기구 등 장비 일체를 기부했다.
한일 양국의 스포츠 문화를 취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재일 한인 출신 스포츠인의 잊힌 활약상을 살려냈다.
야구, 축구, 유도, 레슬링, 농구, 배구 등 종목별로 기록해 체육사로도 손색없다. 식민지 시대의 불평등한 관계 속에서 시작해 해방 이후 숙명의 라이벌 시기를 거쳐 한일월드컵이 개최된 2000년대까지 넘나든다.
저자는 "재일코리안들이 합심해서 이룩한 모국 경제에 대한 기여와 스포츠 영웅들이 이룬 스포츠 역사는 이제 망각의 봉인을 열어젖히고 기억의 장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연립서가. 476쪽.
▲ 대화의 기술 = 폴렛 데일 지음. 김보미 옮김. 주노 그림.
이웃집 개 짖는 소리가 괴로울 때,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할 때 단호하게 말하기란 쉽지 않다.
결함이 있는 제품을 반품하는 일을 주저하거나, 모임에서 '귀찮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없이는 의견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자존감이 낮거나 취약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주눅 들지 말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려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예컨대 단호한 언어와 몸짓을 사용해야 하며, 갈등과 대립을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아니요'라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또 남이 아닌 '나'의 의견을 말하고, 괴롭힘을 참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하라고 이야기한다.
의사소통 권위자인 폴렛 데일의 베스트셀러로 초판 발행 25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35개의 '사례 살펴보기'와 25개의 '연습 활동', 43컷의 일러스트 등 내용이 확장됐다.
레몬한스푼.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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