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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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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하는 SSG 추신수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자가 격리를 끝내고 팀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경문 대표팀 감독 "추신수와 통화…올림픽 예비 엔트리 포함"
"추신수 정도의 선수라면 내가 먼저 전화해야죠…좋은 대화 나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경문(63)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뽑힐만한 기량이 된다면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인터뷰를 보고, 전화기를 들었다.
"추신수 정도의 선수면 제가 아무리 야구 선배이고 감독이라도 먼저 전화하는 게 맞죠."
김경문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면서 '대표팀 감독에게 먼저 전화하는 게, 예의에 맞는 일일까'를 고민하던 추신수도 큰 짐을 내려놨다.
김 감독은 추신수에게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를 곧 결정해야 하는데, 추신수 선수를 포함하고 싶다"고 말했고, 추신수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군 김경문 감독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인 218홈런을 친 베테랑 타자 추신수는 이렇게 서로를 예우했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신수가 자가 격리를 하고 있을 때, 내가 전화했다. 내가 선배이고, 감독이지만 '추신수 정도의 선수는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를 정할 시점이기도 해서, 추신수에게 전화를 걸어 '예비 엔트리에 넣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가 '감사하다'고 답하더라. 나도 그런 반응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KBO리그 SSG에서 뛰는 2021년에는 대표팀 합류에 아무런 장애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뛰기로 한 건, 많은 팬에게 좋은 소식이지 않은가. 연봉 상당액을 기부도 하는 등 좋은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왔다"고 추신수의 KBO리그행을 반겼다.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서는 추신수가 올해도 기량을 유지하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추신수에게 미리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김 감독은 "이미 추신수는 꽤 많은 부담을 안고 KBO리그를 치를 것이다. 나는 추신수에게 어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추신수와 통화할 때도 '다치지 말고, 추신수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도 굳이 지금 밝힐 필요는 없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KBO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시즌을 지켜보겠다"며 "최종 엔트리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김 감독과 KBO는 15일에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185명의 예비 엔트리를 구성했다.
김 감독은 "애초 110명 정도를 예비 엔트리에 넣을 생각이었다.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타나 110명 이상을 예비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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