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훈련장 찾은 김광현 "이거 신세계 마크 아녜요?"

김경윤 / 2021-02-03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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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옛 동료들과 조우…출국 전까지 합동훈련
구단 매각 관련 질문엔 말 아껴
▲ 팬에게 사인볼 건네는 김광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이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친정팀 SK와이번스 선수들과 짧은 훈련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가기 전 한 팬에게 사인볼을 건네고 있다. 2021.2.3 jihopark@yna.co.kr

▲ 김광현, '가볍게 몸풀기'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해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1.2.3 cycle@yna.co.kr

▲ 훈련하는 김광현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친정팀 SK 와이번스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2021.2.3 cycle@yna.co.kr

▲ '훈련 전 신발 끈 꽉 매고'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에 임하기 전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2021.2.3 cycle@yna.co.kr

▲ 훈련 전 몸 푸는 김광현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해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1.2.3 cycle@yna.co.kr

SK 훈련장 찾은 김광현 "이거 신세계 마크 아녜요?"

밝은 표정으로 옛 동료들과 조우…출국 전까지 합동훈련

구단 매각 관련 질문엔 말 아껴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친정팀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아 함께 땀방울을 흘렸다.

김광현은 3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옛 동료들과 짧은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1시30분께 국산 렌터카를 직접 몰고 경기장을 찾은 김광현은 김원형 SK 신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가 인사했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개인 훈련을 했다.

김원형 감독은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았다"며 "구단 매각 등 심각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광현은 류선규 SK 단장에게 "내 커피는 어디 있어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다음 달 SK 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계열사인 스타벅스 커피 100잔을 전날 선수단에 전달한 것과 관련한 농담이었다.

김광현은 내야 훈련장으로 이동해 러닝 훈련으로 몸을 푼 뒤 SK 관계자와 30m 롱토스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표정은 밝았다. 평소 친분이 있는 선후배들과 반갑게 인사했고, 특히 김강민 등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는 농담도 주고받았다.

김광현은 김민재 수석코치에게 "타격하는 법 좀 알려달라"며 농담을 건넸고, 옆에 있던 조동화 코치는 새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가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유지하는지 묻기도 했다.

얼굴은 밝았지만, 김광현은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약 30분간의 짧은 훈련을 마친 김광현은 "오늘 제주도에 도착했다"며 "본격적인 훈련은 5일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하면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친정 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상황은 못내 아쉬움이 남은 듯했다.

그는 컨테이너 문에 새겨진 꽃문양을 보고 "이거 신세계 마크 아니냐"라며 웃었고, '동료들에게 다시 돌아올 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는 것을 들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에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김광현은 MLB에 진출한 지난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SK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운동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엔 서귀포 SK 캠프에서 훈련한 뒤 10일 이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그는 새 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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