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별들에게'가 시간이 지나 재평가받기를 기대"

오명언 / 2025-02-24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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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드라마 등 올해만 네 작품…"요즘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 배우 한지은 [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한지은 [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tvN '별들에게 물어봐'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한지은 [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지은 "'별들에게'가 시간이 지나 재평가받기를 기대"

연극·영화·드라마 등 올해만 네 작품…"요즘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요즘 집에 오면 몸이 피곤한데도 잠이 잘 안 와요. 계속 도파민이 돌아서 그런가 봐요. (웃음)"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 그룹', 영화 '히트맨2', 연극 '애나맥스' 등 올해만 벌써 4개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며 종횡무진한 배우 한지은은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몸은 고된데 마음이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한지은은 "많은 분에게 제 연기를 더 다양하게, 한꺼번에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요즘 들어 특히 제가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산다"고 돌아봤다.

그중 최근 종영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지은의 필모그래피에서 돋보이는 특별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한지은은 드라마에서 똑똑하고, 독하고, 능력 있는 MZ그룹 MZ전자의 대표 최고은을 연기했다. 약혼자 공룡(이민호 분)이 과학자 이브 킴(공효진)과 사랑에 빠져 갑작스러운 이별을 고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마음을 전하며 그의 곁을 지킨다.

한지은은 "그동안 짠하고, 생활력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고은이는 기존의 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배역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저는 그런 고은이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화려한 외면과 달리 외롭고, 결핍이 많은 내면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고은이는 사랑이 아니라 소유욕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 같아요.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아득바득 노력했던 거죠."

'별들에게 물어봐'는 화려한 작가, 감독, 출연진에 국내 최초의 스페이스 오피스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오래 붙들지는 못 했다. 첫 회 시청률 3.3%로 출발해 5회 만에 1%대로 떨어졌고, 이후로도 내내 1∼2%대에 머무른 채 반등하지 못했다.

한지은은 "우주를 배경으로 해 소재 자체가 시청자들 입장에선 조금 낯설게 느껴졌을 것 같다"며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재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면, 그의 또 다른 주연작 '스터디 그룹'은 예상보다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라쿠텐비키를 통해 동시 공개된 이 작품은 방영 3주 차에 총 147개국에서 톱5 안에 진입했다.

한지은은 "가편집본을 미리 받아보고, 너무 재미있게 봐서 잘될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원물은 처음인데, 매번 비슷한 연령대 배우들과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현장에서 선배 역할을 하게 돼 낯설었다"며 "순수하고 밝은 친구들 사이에서 오히려 활력을 얻은 것 같다. 시즌2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2006년 영화 '동방불패'로 데뷔한 한지은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도시남녀의 사랑법', '개미가 타고 있어요' 등에 출연했다.

한지은은 앞으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에는 연극을 하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갈증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소해나가는 기분"이라며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있다. 요즘 제가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간직해서 앞으로의 연기에 활용하고 싶다. 다음 작품을 할 때 저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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