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영화 축제' 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 1일 막 오른다(종합)

허광무 / 2022-03-23 16:40:39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10일간 42개국 148편 선보여, 온라인·야외상영으로 코로나 영향 최소화
이선호 이사장 "봄날 자연 속에서 영화 감상…치유와 공감의 순간 만끽하길"
▲ 개막 앞둔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가운데), 배창호 집행위원장(오른쪽 첫 번째), 이정진 프로그래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3.23 yongtae@yna.co.kr

▲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7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박규리 배우와 엄홍길 대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봄 영화 축제' 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 1일 막 오른다(종합)

10일간 42개국 148편 선보여, 온라인·야외상영으로 코로나 영향 최소화

이선호 이사장 "봄날 자연 속에서 영화 감상…치유와 공감의 순간 만끽하길"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따뜻한 봄날 자연에서 펼쳐지는 산악영화 축제인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오는 4월 1∼10일 열린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다.

5회까지는 가을에 개최됐으나, 지난해부터 개최 시기를 봄으로 옮겼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온라인 상영 등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사무국은 2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 개최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언제나 함께'이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여전히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문화 활동이 더는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영화제를 준비했다"라면서 "야외에서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를 드리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영화 상영 장소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등억알프스 야영장, 작천정 별빛야영장 등이다.

올해는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 148편 영화와 다양한 체험 행사가 관객들을 만난다.

온라인 상영은 44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은 5천원(44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이다.

일반 관람권 3천원, 움프패스(영화·페스티벌 프로그램과 온라인 상영을 모두 예약할 수 있는 통합형 티켓) 1만5천원 등이다.

개막작은 피터 모티머, 닉 로젠 감독의 다큐멘터리 '알피니스트:마크-앙드레 르클렉'(The Alpinist)이다.

젊은 등반가 마크-앙드레 르클렉이 높은 봉우리와 가파르게 얼어붙은 폭포를 오르는 2년간 여정을 통해 마크가 자연과 맺는 관계, 모험을 향한 그의 비타협적인 탐색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폐막작은 안드레 회르만, 카트린 밀한 감독의 극영화 '나이트 포레스트'(Night Forest)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친구 사이인 파울과 막스가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파울의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 신비로 가득 찬 야생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영화제 측은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4개국 30편과 아시아 경쟁 진출작 12개국 12편을 확정했다.

영화제 측은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대상으로 알피니즘과 클라이밍·모험과 탐험·자연과 사람 등 섹션별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아시아 경쟁 부문은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울산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심사단이 선정하는 특별상 등이 선정된다.

영화제 측은 매년 산맥에 위치한 국가를 정해 영화, 문화,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해 주빈국은 '알프스-스위스'로 선정했다.

스위스의 산악뿐 아니라, 인구의 30%인 이민자와 원주민의 문화가 봉합된 환경·정치·자연·가족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17편의 스위스 영화가 영화제 기간에 소개된다.

매년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폴란드 산악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72)가 받는다.

그는 1980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동계에 등정해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동계 초등의 새 시대를 연 인물로 별명은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이다.

칸첸중가와 로체 동계 초등을 비롯해 브로드피크 단독 당일 등정, 낭가파르바트 단독 원정과 단독 등정 등 새로운 방식의 알파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제 측은 또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을 선정했다.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봉과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완등해 길이 남을 이정표를 남겼다.

1989년 에베레스트(8천848m)를 시작으로 2006년 가셔브룸 Ⅱ봉(8천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천47m)를 모두 정복했다.

지난해 7월 1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해 끝내 숨졌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박규리 씨와 영화제 출범부터 명예 홍보대사를 맡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함께 활동한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지난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코로나 시대 이상적인 영화제를 선보이며 안전한 영화제의 기준을 제시했다"라면서 "따뜻한 봄날 봄꽃 만발한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일상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치유와 공감의 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Most Popular

K-POP

K-DRAMA&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