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처인성에 살아 숨쉬는 대몽항쟁의 정신

이세영 / 2022-03-28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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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처인성에 살아 숨쉬는 대몽항쟁의 정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 어딜까요? 바로 용인입니다.

인구 110만의 대도시로 특례시가 된 용인. 교통의 요충지였기에 문화도 꽃피웠는데요.

용인은 도자(陶瓷) 문화의 산실. 우리나라 최초의 백자가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진흙 가마도 만날 수 있죠.

고려 승려이자 국사(國師)의 자리에 오른 현오 스님. 그의 행적을 기록한 현오국사탑비가

있는 서봉사지도 용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절터는 건축물이 경사지를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돼 '산지가람'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이곳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광교산 전투가 벌어졌고, 절은 19세기 말까지 존속됐습니다.

호국불교의 정신이 깃든 곳이죠.

또, 호국정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용인의 대표적인 유적지가 있습니다.

경기도기념물 제44호 처인성입니다.

고려 시대 수주(水州)의 처인부곡에서 백현원의 승려 김윤후와 부곡민이 몽골군을 물리친 승첩이 용인 처인성에서 벌어졌죠.

누군가가 쏜 화살에 맞아 몽골의 살리타가 죽고 1232년 몽골군은 고려에서 후퇴했습니다.

용인 처인성에서 용맹함, 기개와 전술 등으로 어떻게 대몽항쟁을 펼쳤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용인 처인성 역사교육관에서 생생한 체험과 더불어 처인성 전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열렸습니다.

기둥 없이 탁 트인 공간의 한옥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폭 14m, 높이 10m로 탁 트이게 만드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접목한 공간입니다.

기둥 사이 거리(경간)를 3~5m로 유지해야 했던 기술적 한계로 인해 1층 단독주택 규모밖에 짓지 못했는데요. 경간을 10m 이상으로 늘릴 수 있게 돼, 3층 높이의 넓은 공간에서 한옥의 쉼과 멋도 누릴 수 있게 됐죠.

1층은 상설전시실과 체험실, 2층에는 다목적실이 있는데요.

상설전시실에선 홀로그램, 실감 영상을 통해 처인성 전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요.

체험실에선 처인성 블록쌓기, 스케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용인 처인성 역사교육관이 2022년 3월 28일 문을 열었습니다.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임시 개방을 하는데요. 관람객 모니터링을 거친 다음 4월 12일부터는 전면 개방할 계획입니다.

임시 개방 기간에 처인성 역사교육관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용인 처인성 역사교육관에서 한옥의 멋도 느끼며 고려의 빛나는 역사, 처인성 전투가 벌어지던 생생한 현장을 이야기 따라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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