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에 첫 승리 내준 웨스트햄 산투 감독 "부끄러운 패배"

이영호 / 2026-01-04 08: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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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연속 무승' 웨스트햄, 20경기서 41실점 '최다 실점'
▲ 침울한 표정을 짓는 웨스트햄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 고개 숙인 웨스트햄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 웨스트햄을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맨 왼쪽) [AP=연합뉴스]

울버햄프턴에 첫 승리 내준 웨스트햄 산투 감독 "부끄러운 패배"

'9경기 연속 무승' 웨스트햄, 20경기서 41실점 '최다 실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그라운드에서 이렇게 기분 나빴던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울버햄프턴에 정규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내준 웨스트햄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51) 감독이 부끄러움에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의 부진에 빠진 웨스트햄은 승점 14에 그쳐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이날 패배가 뼈아픈 것은 '꼴찌' 울버햄프턴(승점 6)의 '마수걸이 승리 제물'이 됐다는 사실이다.

강등권 탈출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 1부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18)와 격차를 줄이고 싶었던 웨스트햄으로선 최악의 결과였다.

경기가 끝난 뒤 웨스트햄의 산투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를 드려야만 한다. 부끄러웠다"며 "우리가 제대로 보여준 게 없다. 승리와 승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경기력은 아무도 생각 못 했다. 오늘 경기는 역대 최악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경기력은 형편없었고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빴던 날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가혹한 평가를 했다.

지난해 9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대신해 19위로 떨어진 웨스트햄의 소방수로 나선 산투 감독은 부임 직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 빠졌다가 2연승을 챙기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이후 또 9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고, 12~13라운드에서 잠시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을 피했다가던 다시 강등권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12월 노팅엄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까지 선물하며 '최고의 소방수'로 격찬받았던 산투 감독으로선 지금의 성적표가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산투 감독은 웨스트햄을 이끌면서 EPL 15경기에서 2승 5무 8패로 승률 13.33%에 그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산투 감독은 직전 노팅엄 재임 기간을 합쳐 EPL에서 26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하며 EP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실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랙번을 지휘했던 스티브 킨 감독이 EP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실점(30경기·2011년 5월~2012년 3월) 1위다.

더불어 웨스트햄은 EPL 20경기에서 41골을 내줘 20개 팀 가운데 최다 실점 중이다.

'꼴찌' 울버햄프턴(40실점)보다 더 많은 골을 내준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전반전 킥오프 이후 5분 이내 최다 실점(4골)의 불명예마저 떠안았다.

BBC는 "산투 감독이 짧은 재임 기간에 그친 포터 감독에 이어 지난해 9월에 부임했지만, 역시 경질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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