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기업, 새해 해외사업 강화…'매장 늘리고 진출국 확대'

신선미 / 2026-01-04 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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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국내 시장 넘어 해외로…"수익성 확보 위해 '필수'"
▲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의 타임 팝업 매장 [한섬 제공. 재판매 및 DB[012030]금지]

▲ 헤지스 중국 상하이 강후이 백화점 매장 [LF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에잇세컨즈 필리핀 매장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K패션기업, 새해 해외사업 강화…'매장 늘리고 진출국 확대'

'포화' 국내 시장 넘어 해외로…"수익성 확보 위해 '필수'"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패션기업들은 올해 해외 매장 수를 더 늘리고 신규 진출지를 탐색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패션업계는 K패션이 K푸드, K뷰티와 함께 한류 열풍를 이끌어 갈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은 이달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시스템옴므' 정식 매장을 연다.

한섬은 앞서 파리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고 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한섬은 파리에서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과 팝업 행사를 여는 한편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왔다.

이에 더해 한섬은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F[093050]도 올해 브랜드별 해외 매장 확대에 나선다.

이달 중국 상하이에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허브'로 삼을 예정이다.

또 인도에 헤지스 매장을 열어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홍콩과 중동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는 작년 인도 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신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중국, 대만, 러시아 등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며 "작년 헤지스의 국내외 종합 매출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F는 올해 파리·뉴욕 패션위크 기간 던스트 브랜드의 쇼룸을 운영하고, 각국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 이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와 빈폴, 준지 등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잇세컨즈의 경우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매장 세 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 매장을 더 열고 온라인 판매도 준비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앞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고 현재 현지에서 20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 남부로도 현지 매장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지 법인인 코오롱스포츠 차이나의 지난 2024년 매출은 약 7천500억원(리테일 기준)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제 '필수 전략'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의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경기 침체로 의류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브랜드들이 'K패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필수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패션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K패션이 K푸드와 K뷰티 열풍을 잇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류가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으며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마케팅과 유통 역량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서다.

실제 외국인 방한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올·다·무'로 언급된다.

'관광 1번지' 명동에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작년 외국인 매출 비중이 55%에 달했고 성수점과 한남점은 각각 44%, 42%로 나타났다.

또 다른 패션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의류 소비가 늘고 글로벌 시장에선 K패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패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소규모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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