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듯 모를 듯한 사물의 말걸기…'중얼거리는 사물들'

박의래 / 2026-01-05 16: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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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박원주·이원우·이의성·조성국 등 16점 출품…눈 컨템포러리서
▲ '중얼거리는 사물들' 전시 전경 [눈 컨템포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박원주 작 '펴기-칼날 삼부작' [눈 컨템포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성국 작 '이니셜 데자뷔' [눈 컨템포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 듯 모를 듯한 사물의 말걸기…'중얼거리는 사물들'

김민혜·박원주·이원우·이의성·조성국 등 16점 출품…눈 컨템포러리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입체 작품을 만드는 작가 김민혜, 박원주, 이원우, 이의성, 조성국이 참여하는 전시 '중얼거리는 사물들'이 오는 9일부터 서울 용산구 후암동 눈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총 16점의 입체 작품이 소개된다.

중얼거림은 분명 말이지만, 듣는 이는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 역시 익숙한 사물을 바탕으로 하되, 미묘한 변주를 가해 관람객에게 명확한 의미를 알 듯 모를 듯한 감각을 남긴다.

박원주의 작업은 사물이 지닌 기능을 왜곡시켜 시선을 끈다. '펴기-칼날 삼부작'은 불투명한 유리와 충격을 받은 듯 구부러진 프레임으로 구성된 액자 형태의 작품이다. 관람객은 유리 너머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작품 앞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이의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작품으로 구현했다. 라디에이터 위에 놓인 '김 서린 겨울'은 보이지 않는 온도와 습도를 이미지로 구현한 작품이다.

조성국의 조각은 얼핏 보기엔 익숙한 외형이지만 관람객이 기대하는 감각을 뒤집는다. 돌로 만든 듯 단단하고 무거워 보이는 고양이 조각은 실제로는 스티로폼으로 제작돼, 기대와 다른 물성을 드러낸다.

전시를 기획한 신효 디렉터는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특정한 해석을 요구하는 전시가 아니다"라며 "이름이나 기능이 아닌, 사물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의미의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2월 13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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