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운동 오페라서 동화원작 뮤지컬까지…창작산실 1월 신작 8편

임순현 / 2026-01-05 16: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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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생들의 항거' 오페라 '2.28'…"민주주의 가치 되새길 계기"
'100만부 동화 원작'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연극·무용 등 6편도
▲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 scape@yna.co.kr

▲ 작품 소개하는 박경아 작곡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창작오페라 '2.28'의 작곡가 박경아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6.1.5 scape@yna.co.kr

▲ 작품 소개하는 박명우 프로듀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창작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의 프로듀서 박명우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6.1.5 scape@yna.co.kr

▲ 작품 소개하는 부새롬 연출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풀'의 연출가 부새롬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6.1.5 scape@yna.co.kr

▲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 공연을 앞둔 관계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5 scape@yna.co.kr

민주운동 오페라서 동화원작 뮤지컬까지…창작산실 1월 신작 8편

'대구 고교생들의 항거' 오페라 '2.28'…"민주주의 가치 되새길 계기"

'100만부 동화 원작'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연극·무용 등 6편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가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어요. 12·3 사태 이후 국민들이 가슴에 한 번쯤 되새겼을 민주주의의 가치를 곱씹으며 관람하기를 바라요."(오페라 '2.28'의 박경아 작곡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1차 라인업에 포함된 8개 작품이 소개됐다. 대구 2.2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부터 국내 인기 동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신작들이 관객을 만난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16∼17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구미오페라단의 오페라 '2.28'이다.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부의 불의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에 나선 대구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5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2.28'의 박경아 작곡가는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연대와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28' 제작진은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12·3 사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박 작곡가는 "2.28은 한국 현대사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에 의해 독재 권력에 맞선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주의 운동"이라며 "12·3 사태 이후 민주주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25일까지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이현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 '푸른 사자 와니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살 된 암사자 '와니니'가 무리에서 쫓겨난 뒤 떠돌이 사자 '아산테'와 '잠보'를 만나 자기만의 '사자다움'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작품에 참여한 박명우 프로듀서는 이날 간담회에서 "총 10권의 동화 시리즈 중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작품에 담았다"며 "단순한 가족 뮤지컬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오랜 기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상 세계 프로그램을 통해 상실과 치유를 이야기하는 연극 '풀'(POOL)은 10∼1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가상 세계 체험이 일상화된 미래에 급증하는 코마 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뇌과학자 '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부새롬 연출은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상실을 겪었지만, 그 이유를 충분히 말하기도 전에 다음 일상으로 밀려난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애도하지 못한 감정은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이별하지 못한 마음은 어떤 형태로 삶에 남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창작산실 1차 라인업에는 이외에도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죽음을 다룬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도서관을 배경으로 여고생의 불안한 감정을 그린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 소멸하는 관계의 회복을 갈망하는 무용 '이윽고'(INTIME), 인류의 진화와 대멸종을 표현한 무용 '제이슨 프로젝트'(JASON Project), 국악 판타지 공연 '쌍향수' 등도 포함됐다.

예술위는 이날 소개된 8편 외에도 오는 3월까지 총 26편의 창작산실 선정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홍승욱 예술위 극장운영팀장은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4차례 더 간담회를 열어 나머지 26편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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