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골든'처럼 금빛 쾌거…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

정래원 / 2026-01-12 14: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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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매기 강 감독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
노래하고 곡 만든 이재 "엄마 사랑해요"…테디 등 더블랙레이블 작곡가 공동수상
"K팝의 성과로 생각할 수 있어"
▲ 지난 9일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상 받은 이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수상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수상 [골든글로브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OST '골든'처럼 금빛 쾌거…골든글로브 2관왕에 빛난 '케데헌'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매기 강 감독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

노래하고 곡 만든 이재 "엄마 사랑해요"…테디 등 더블랙레이블 작곡가 공동수상

"K팝의 성과로 생각할 수 있어"…그래미·아카데미 시상식도 노려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2관왕에 오르며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과 주제가 '골든' (Golden)의 한국인 작곡가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케데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Golden)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묵직한 트로피를 안고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도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과,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이상 IDO)·서정훈(24)·박홍준(테디)이 수상자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유한과 서정훈은 이재와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케데헌'은 외국 스튜디오가 만들었다고 해도 한국의 역사나 문화, 정서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소재와 배경 자체가 한국이고, K팝의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인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큼 '골든'(Golden)과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K팝 문법을 살린 주제곡들이 삽입됐고, 컵라면과 김밥, 대중목욕탕, 한의원 등 한국인의 생활 방식이 실감 나게 담겼다. 무속신앙과 저승사자, 조선시대 민화에서 착안한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명동 거리, 남산타워 등 주요 관광지도 다채롭게 활용됐다.

아울러 아이돌의 진지하고 진취적인 면모를 담으면서도 이성에게 반하면 눈에서 팝콘이 튀어나오거나, 맛있는 음식에 정신을 못 차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연령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았다.

애니메이션상을 두고 경쟁한 작품들이 '주토피아 2'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화제작이었던 점도 주목할만하다.

'주토피아 2'는 지난달 31일 개봉 5주 만에 전 세계 흥행수익이 14억6천만달러(약 2조1천100억원)로 집계되며 '겨울왕국 2'(2019)의 기록을 깨고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에 올랐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의 흥행 기록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영화 최초로 전 세계 흥행 수입 1천억엔(약 9천440억원)을 돌파했다.

'케데헌'의 경우 극장에선 제한적으로만 상영됐지만,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역대 흥행 1위 작품으로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입증했다.

'케데헌' OST 타이틀곡 '골든'은 '아바타: 불과 재'의 '드림 애즈 원'(Dream As One),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 '위키드: 포 굿'의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No place like home), '트레인 드림즈'의 '트레인 드림즈'(Train Dreams) 등을 누르고 주제가상을 받았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무대에 올라 K팝 아이돌을 꿈꿨지만 좌절하고, 결국 K팝을 다룬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나는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해야 했다"며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매기 감 감독은 소외되고 혼란을 느끼면서도 점차 신념과 용기를 키워가는 헌트릭스 멤버들의 특성을 가장 잘 담은 곡인 '골든'을 가장 작업하기 어려웠던 주제곡으로 꼽은 바 있다.

맥락상 중요도가 가장 크다는 판단에 최종 버전을 찾기까지 7~8개 후보군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은 지난해 K팝 장르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빌보드는 '케데헌' OST의 음원차트 돌풍을 2025년의 상징적 순간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북미 비평가 단체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골든'은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본상인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들었다.

[https://youtu.be/1Mtf23qfQ1w]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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