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후 경주 관광객 감소…홍보자료엔 "인산인해"

손대성 / 2023-12-04 14: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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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상황 지켜보는 경주 주민 (경주=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30일 오전 진앙지 인근인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마을 복지회관에서 한 주민이 지진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2023.11.30 psik@yna.co.kr

지진 이후 경주 관광객 감소…홍보자료엔 "인산인해"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에서 난 규모 4.0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가 없었음에도 방문객은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도심의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방문객은 지진이 난 지난달 30일 1만4천223명, 다음날인 12월 1일에는 2만136명이었다.

올해 하루 평균 4만298.5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인원이다.

지진 1주일 전인 11월 23일과 24일에 각각 2만2천13명과 2만4천926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도 줄었다.

올해 5월부터 무료 개방한 경주 대릉원 입장객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각각 2천526명과 3천196명으로 올해 하루 평균 입장객 3천703.6명보다 적었다.

1주일 전인 11월 23일과 24일에는 하루 평균 입장객 수보다 많은 4천235명과 4천876명이 방문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줄었음에도 경주시는 "관광 불안은 기우에 불과하다"라거나 "황리단길 등 유명 관광지 인산인해"라는 내용의 홍보자료를 배포해 현실을 호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전체적으로 피해가 없고 평온을 되찾았다는 데 초점을 맞춰달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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