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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차기작 기대되는 감독 발굴"
촉망받는 신인 작품 2편 선정…"미래의 하마구치 류스케 만나고 싶어"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진 감독을 발굴하는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정성일 평론가 겸 감독은 5일 "다음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 커런츠 부문 후보작 가운데) '이 사람의 최고 걸작으로 찍었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감독과 '이 사람의 다음 영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의 감독이 있으면 저는 무조건 후자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는 신진 감독들의 첫 번째나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경쟁 부문으로, 후보작 중 두 편을 선정해 뉴 커런츠 상을 수여한다.
촉망받는 신인 감독의 등용문과 같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관심을 끄는 부문이다. 지난해 영화제에선 '괴인'(이정홍 감독·한국)과 '그 여자, 쉬밤마'(자이샨카르 아리아르·인도)가 뉴 커런츠 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선 '열병을 앓고 난 뒤'(야마모토 아키라·일본), '빌려온 시간'(초이지·중국), '부모 바보'(이종수·한국), '지금, 오아시스'(치아 치섬·말레이시아), '1923년 9월'(모리 다쓰야·일본), '솔리드 바이 더 씨'(파티판 분타릭·태국), '스파크'(라제쉬 잘라·인도), '스트레인저'(비플랍 사르카·방글라데시), '그 여름날의 거짓말'(손현록·한국), '더 레슬러'(이퀴발 초두리·방글라데시) 등 열 편이 후보작에 올랐다.
정 위원장은 "현재 아시아 감독들 가운데 다음 영화가 정말 궁금해지는 감독은 하마구치 류스케"라며 "미래의 하마구치 류스케를 이번 뉴 커런츠 부문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가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데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것 같은 장면이 없는 영화와 완전히 실패작인 게 분명한데 한 장면이 깜짝 놀랄 만큼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화가 있다면 저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동시대 사람에게 응원받는 영화보다는 미래 관객들에게 호응받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영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의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은 정 위원장 외에도 아바 카헨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집행위원장(프랑스), 에드윈 감독(인도네시아), 크리스티나 오 프로듀서(미국), 한준희 감독(한국) 등이다.
카헨 위원은 "(심사 기준으로) 중요한 건 우리 마음에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냐는 것"이라며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심사위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드윈 위원은 "아시아인들은 감정이 풍부하지만, 표현은 쉽게 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감정을 잘 표현했는지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뉴 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영화의 새 이름들 발견하는 부문"이라며 "마지막 날 심사에서 쉽게 합의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가지고 난투극을 벌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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