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그리는 작가' 신은혜, 강릉서 '겨울나그네' 초대전

박영서 / 2026-01-05 17: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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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처럼 흐르는 삶의 궤적, 두 개의 시선으로 감각적 기록
▲ 신비 귀국 초대전Ⅲ-겨울나그네 [신은혜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신은혜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을 그리는 작가' 신은혜, 강릉서 '겨울나그네' 초대전

음악처럼 흐르는 삶의 궤적, 두 개의 시선으로 감각적 기록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음악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은 강원 평창 출신 신은혜(53·필명 신비) 작가가 5일부터 오는 2월 20일까지 강릉 옥계면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신비 귀국 초대전Ⅲ-겨울나그네'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와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에서 영감을 받아 '겨울나그네'와 '어린아이'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짜였다.

신 작가는 전시를 통해 여러 곳을 이동하며 살아온 여성 작가로서 삶의 궤적과 그 안에 끝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감각의 시선을 병치한다.

첫 번째 트랙 '겨울나그네'에서는 긴 시간의 견딤과 이동을 통과한 몸의 기억을 다루고, 두 번째 트랙 '어린아이'에서는 상처 이후에도 남아 있는 세계를 바라보는 최초의 감각을 담아냈다.

신 작가는 "겨울나그네와 어린아이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삶의 다른 시간대이자 같은 존재의 두 얼굴"이라며 "시간을 견딘 몸 안에는 여전히 세상을 어루만지는 시선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 런던, 파리 등 국제 무대를 거쳐 서울, 평창, 강릉으로 이어지는 글로컬 실천의 세 번째 프로젝트라는 의미도 담아 세계와 지역이 하나의 '삶의 서사'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여성수련원이 머무름과 회복, 다시 살아갈 힘을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여성 작가로서의 정체성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신 작가는 "이 전시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겨울을 견뎌온 시간에 대한 조용한 확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나그네이지만, 더는 길을 잃은 존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신 작가는 지난 20여년간 일관되게 '보는 음악 듣는 미술'이라는 테마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토대로 악기 관련 재료들을 사용, 건축에 함의된 언어를 변형하여 음악적 변주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16회의 개인전과 20회의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뉴욕 아고라갤러리와 런던 사치갤러리,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도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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