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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박해준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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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뿐'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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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박해준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뿐' 박해준 "위안 주는 드라마"
웹툰 작가 꿈꾸는 40대 백수 남금필 역…"한심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뻔뻔한 불륜남으로 지탄을 받았던 배우 박해준이 이번에는 '짠내' 폴폴 나는 40대 백수 아저씨로 돌아왔다.
박해준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뿐'에서 아무런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둔 채 웹툰 작가 지망생이 된 44세 가장 남금필 역을 맡았다.
박해준은 3일 화상 인터뷰에서 "금필이는 한심하지만 귀여운 부분이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4회까지 공개된 드라마에서 금필은 늘어지고 색 바랜 옷차림으로 방구석을 뒹굴뒹굴하는 한심한 인물로 그려졌다.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나 해가 중천에 떠서야 터벅터벅 일터로 향하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돌연 사표를 던져버린다. 웹툰 작가가 되겠다고 당당히 가족들 앞에 선포해놓고서는 태블릿PC를 사야 한다며 딸한테 쭈뼛쭈뼛 돈을 빌린다.
박해준은 "금필이를 보면 '어떻게 저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모습이 금필이의 매력 같다"며 "자세히 보면 밤새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나름대로 하루를 알차게 사는데, 그 모습을 보면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는 금필은 대책 없이 해맑기만 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꿈꾸면서도 그 괴리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성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남들이 보기에는 어처구니없이 크다.
박해준은 이런 금필이를 연기하면서 즐거웠다고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남 눈치를 안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저랑 금필은 50% 정도 닮은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전 사실 나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금필을 연기하면서 나름의 자아실현을 한 부분이 있어요. 반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를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점은 금필과 제가 비슷한 부분이에요."
금필을 연기하며 박해준은 크게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악역부터 순정남, 불륜남까지 다양한 역을 맡아온 그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처럼 찌질한 역은 처음이다.
박해준은 "가족 중에, 이웃 중에 정말 이런 사람이 있는 것처럼 리얼하게 표현해보려고 했다"며 "사실 대중에 보이는 모습과 달리 편안한 것을 좋아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남은 회차에서 벌어질 금필의 활약에 대해 "딸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에서 금필을 철들게 만드는 일들이 생긴다"며 "마음이 많이 아픈 힘든 촬영이었는데, 그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면 위안을 얻듯 금필이를 보면서 이유 없이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게 웃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마음 아파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잘 살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뿐'은 매주 금요일 2회차씩 공개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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