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방·일신방직 건축물 역사적 가치·보존 방안 마련

장덕종 / 2021-02-24 1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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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용역 중간보고회…향후 토지 이용 계획·공공 기여 등 논의 예정
▲ 임동 방직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전방·일신방직 건축물 역사적 가치·보존 방안 마련

24일 용역 중간보고회…향후 토지 이용 계획·공공 기여 등 논의 예정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24일 광주시의회에서 각계가 참여한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협상대상지 선정 검토 전문가 합동 기획단(TF)' 4차 회의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공장건축물 조사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3차례 회의를 열어 근대 건축물인 화력발전소, 보일러실, 수조, 국기 게양대 등을 보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공장 내 건축물·생산설비 등 현황 조사, 자료 구축, 특성 규명 등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국내 문화재 관련 전문가 6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용역 관련 자문도 받고 있다.

용역 업체는 이날 ▲ 관련 문헌 조사 ▲ 건축물의 연혁, 규모, 형식, 구조 등 실측 조사 ▲ 전문가 자문 등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문화재 관련 전문가와 보존 기준·원칙·범위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추후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회의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보존 범위를 제시하고 토지 이용 계획, 공공 기여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재식 시 도시계획과장은 "광주시는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문화 자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크고 도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공익적 가치를 담아 다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방은 지난해 7월 광주 북구 임동 공장 부지를 3천660억1천400만원에 매각하기로 부동산 개발 업체와 계약했다.

인접한 일신방직도 3천189억8천600여만원 규모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 부지 규모, 장소의 상징성에 대규모 택지 개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는 각계가 참여한 TF를 만들어 역사성이 있는 건물을 보존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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