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천재화가' 이인성 기념관, 대구에 건립된다

류성무 / 2022-02-08 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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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이인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 [대구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 천재화가' 이인성 기념관, 대구에 건립된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지보(至寶)', 와 '양화계의 거벽(巨擘)'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천재화가 이인성 기념관이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 중구청은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 계승·활용을 위한 협약을 이 화백 유가족 대표와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유가족은 이 화백 작고 뒤 73년 동안 보관해온 유품 780점과 관련 연구자료를 중구청에 기증한다.

중구청은 근대미술과 이인성 화백을 기념하는 예술공간을 중구 에코한방웰빙체험관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인성이 1937년에 운영했던 '순다방 아루스'를 재현하고, 인공지능과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한 전시·체험공간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인성은 1912년 대구 중구에서 태어나 1950년 작고하기까지 대구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1931년부터 1936년까지 조선미전에 6회 연속 입선한 이후 불과 26세의 나이로 추천 작가에 오르는 등 천재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근대유화베스트10'에 1위로 선정된 '경주의 산곡에서'(1935년)를 비롯해 '가을 어느날'(1932년), '카이유'(1932년) 등의 작품을 그렸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와 근대미술을 재조명하고 메타버스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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