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가 돌아온다…중위권 싸움 더욱 불붙는다

신창용 / 2021-09-09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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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고척 KIA전에서 1군 복귀 예정…부상 이후 약 3주만
▲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 이정후가 돌아온다…중위권 싸움 더욱 불붙는다

10일 고척 KIA전에서 1군 복귀 예정…부상 이후 약 3주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충남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9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는 이정후는 부상 변수가 없는 한 10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복귀할 예정이다.

전반기 팀이 치른 80경기 중 79경기를 뛴 이정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선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전 경기를 소화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진 강행군에 결국 몸에 탈이 나고 말았다. 이정후는 후반기 시작 4경기 만에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예상보다 회복은 더뎠다. 통증 재발로 인해 8월에서 9월이 된 뒤에도 이정후는 돌아오지 못했다.

다행히 충분한 휴식 덕분에 최근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비거리 125m 대형 홈런포를 날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매일 순위가 뒤바뀌는 중위권 혼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키움에는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는 희소식이다.

키움은 전날 두산 베어스에 1-7로 힘없이 패했다. 나흘 만에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6위인 NC 다이노스와는 불과 반 경기 차로 상위권 도약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쟁과도 같은 순위 싸움에서 이정후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정후는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348에 3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4로 맹활약했다.

중견수로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정후가 돌아오면 키움은 중심 타선과 외야 수비 고민을 덜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가 복귀한다면 팀 사정상 바로 뛰어야 한다"며 "이르면 금요일(10일) 경기를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9∼10일 9위 KIA와의 홈 2연전에 이어 11∼12일 부산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치른다.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5강 다크호스'로 떠오른 롯데와의 3연전은 키움이나 롯데 모두에 승부처다.

키움은 이어 14∼15일에는 6위 NC와 창원에서 2연전을 펼친다. 중위권 싸움의 고비에서 이정후가 돌아오는 셈이다. 중위권 싸움이 더욱 불붙게 생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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