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전 지배구조위원장 "인판티노 회장 4선 도전 규정상 불가"

오명언

2026-11-04 10:34:49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도전을 두고 인권단체에 이어 FIFA 전 지배구조위원장까지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3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가 최근 FIFA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인판티노 회장의 연임 자격 박탈을 촉구했고, 미겔 마두로 전 FIFA 지배구조위원장도 취재진과 만나 이에 가세했다.

FIFA 회장은 현행 규정상 최대 3선까지만 허용된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2016년 특별 총회에서 선출된 첫 임기(2016∼2019년)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운 것이라 연임 제한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2022년 12월 FIFA 평의회는 해당 기간을 인판티노 회장의 공식 임기에서 제외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이에 페어스퀘어는 "당시 예외를 인정한 구체적인 근거가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3선 제한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마두로 전 위원장 역시 "FIFA 규정 제33조 2항은 어떤 사람도 3번을 초과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명시하며, 완전한 4년 임기인지 불완전한 단기 임기인지 구분하는 예외 조항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두로 전 위원장은 현재 FIFA의 지배구조가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태라고 직격했다.

그는 "회장의 권력을 제어해야 할 독립 기구들이 약화하면서, 회장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페어스퀘어는 현재 52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냈으나 아직 공식적인 응답은 받지 못한 상태다.

다만, 과거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중립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페어스퀘어 측의 공식 항의를 지지했던 노르웨이 축구협회(NFF)와 조만간 회동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맥기헌 페어스퀘어 공동 설립자는 "노르웨이 축구협회가 이번에도 모범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면서도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는 일을 노르웨이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다른 협회들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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