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가 현병찬 기증 '한곬서예관' 24일 개관

변지철

2026-10-20 10:36:04

평생 모은 작품·도서·전시관·토지 제주도에 기부
11월 17일까지 '영주십경' 등 개관 기획전 무료 공개
▲ 제주 한곬서예관 전경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글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글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평생 일군 작품과 창작공간을 제주도에 기증해 조성한 '한곬서예관'이 오는 24일 문을 연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2시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한곬서예관에서 개관식을 열고 다음 달 17일까지 개관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곬서예관은 현병찬 선생이 창작과 후학 양성의 터전으로 가꿔 온 서예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을 공공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현 선생은 오랜 세월 창작하고 모은 서예작품과 도서, 전시관과 토지를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도는 2024년 6월 소유권을 넘겨받아 시설을 정비하고, 현 선생의 호인 '한곬'을 따 서예관 이름을 지었다.

올해 6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곬서예관 운영 조례'를 제정해 운영과 관리 근거를 마련했다.

현 선생은 한글의 조형미를 탐구하고 제주의 자연과 삶, 제주어의 정서를 서예로 표현해 온 한글서예가다

소암 현중화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으며, 후학 양성과 한글 컴퓨터 글꼴 '미소체' 개발·보급 등으로 한글서예의 저변을 넓혀 왔다.

개관 기획전에서는 현 선생과 도내외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선보인다.

제주의 풍경을 담은 대형 병풍 '영주십경'을 비롯해 제주어와 다양한 한글 서체로 표현한 '삼다의 섬', 제주민요를 소재로 한 '해녀노래'와 '노동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종숙·김선숙 작가를 비롯한 도내외 서예인과 현 선생의 제자들도 작품을 출품한다.

개관식은 기념영상 상영과 개관 인사, 축사, 기증자 인사말, 현판 제막, 전시장 관람과 작품 해설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한곬서예관을 활용해 작품 전시와 서예교육,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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