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C&T, 과테말라서 고기능 의류 강화…"2032년 매출 5억달러"
이상서
2026-11-01 12:00:04
운송 단축 및 연료 저감으로 소나무 연 3만 그루 심는 효과도
(호찌민=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현재 하루 1개 이상의 새로운 원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과테말라 공장에서는 방수나 보온성이 강화한 특수 고기능성 원단을 내놓을 겁니다."
김영조 한세실업[105630] 칼라앤터치(C&T) 영업부본부 이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중심부에 위치한 한세실업의 베트남법인(HCM) 사무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이사는 "계속해서 새 원단은 개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까지 개발한 원단만 8천개에 달하고, 매년 350개 정도의 신규 원단을 개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한세는 2013년 베트남 염색공장인 C&T VINA를 인수하고, 염색 및 가공과 원단 중개, 봉제 및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왔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미국에 관련 연구개발(R&D)센터와 공장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과테말라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염색 작업을 시작하고, 내년 3월께부터 본격적인 생산 작업에 들어간다. 월생산량은 약 1천250t이다.
기본적인 원단 생산에 집중한 기존의 공장과 달리 과테말라에서는 고기능성 원단 제작을 통한 신규 산업 창출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김 이사는 "(베트남 공장과) 동일한 원단을 (미국과 가까운 지역과) 이동시켜서 원가절감을 달성하는 것이 과테말라 프로젝트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비에 젖지 않거나 자체 발열 기능을 갖춘 고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운동복(스포츠웨어) 등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 머치 베이직'(기본적인 소재를 활용한 기존의 의류)으로는 중국 제품을 이길 수 없다"며 "좀 더 고품질의 옷을 제시해야 하고, 계속해서 신규 원단을 개발하지 않으면 따라잡힌다"고 진단했다.
특히 입찰을 거쳐 계약을 맺는 탓에 마진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기본 의류 분야와 비교하면, 고기능성 분야는 단순히 입찰만으로 뛰어들기 힘들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 부지를 과테말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친미적인 국가로, (미국으로 물량을) 이동하기 좋은 데다 관세도 낮기에 미주 바이어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수 있었다"며 "거의 유일하게 방적부터 미싱 등 가먼트 워싱 가공 등 전체 허브를 갖췄으며, 인력 수급도 뛰어나다"고 부연했다.
운송 거리 단축과 연료 사용 저감을 통해 매년 소나무 3만 그루를 심는 수준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C&T의 올해 매출은 2억3천800만달러(약 3천180억원)로, 전년보다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 이사는 "2032년의 목표는 5억달러"라며 "6년 안에 두배 이상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이지만, 큰 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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