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증액·준공 연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공방 확산
류호준
2026-11-02 16:00:55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비 증액과 준공 연기를 두고 사업 추진 촉구와 중단 요구가 맞서고 있다.
강원 양양군의회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2030년 준공을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의회는 이날 열린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선애 의원이 대표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2024년 6월 공사에 착수한 오색삭도 사업은 40여년간 이어진 군민 숙원사업"이라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 없이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양양군수의 '계륵 같은 위치' 발언과 주민 의견 수렴 방침이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주민 의견 수렴은 사업 재검토가 아닌 정상 추진을 전제로 한 보완 과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색삭도는 40여년간 군민들이 기다려 온 염원이자 양양의 미래를 바꿀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사업이 더 이상 불확실성과 소모적인 논쟁으로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당초 1천172억원에서 1천79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의 증액 사유와 재원 조달 방안을 공개하고, 정부와 강원도도 실질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 유산 현상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2030년 준공, 2031년 상업 운행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친환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와 양양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양양군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양양군 번영회, 양양군 이장 연합회, 대한노인회 양양군지회, 양양군 여성단체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양양군지회, 양양군 새마을회, 양양군 지체장애인협회, 농촌지도자 양양군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수십 년간 군민이 염원해 온 숙원사업이자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 핵심 동력"이라며 "최근 가설 삭도 공정의 전문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가 변경되면서 사업비와 기간이 일부 조정되는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제반 사항을 군민에게 알리고 공론화한 것은 군민과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 표명"이라며 "군의 행정적 판단과 정보 공개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공감한다"며 "오색케이블카는 양양의 미래를 바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30일 설명회를 열고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군에 따르면 변경 인허가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반영해 전체 사업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군은 2030년 준공에 이은 2031년 사업 운행을 예상한다.
군이 변경된 사업 여건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재산정한 결과, 2022년 말 기준 1천172억원보다 621억원(53%) 증가한 1천7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주민대책위는 곧장 논평을 내고 "양양군이 직접 발주한 용역을 통해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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