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4년 만에 LA 찾아…이순신 장군 역할 제안에 농담인 줄"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이순신(박해일 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0/yna1065624916272920_998.jpg)
![아카데미뮤지엄 박해일 특별상영전 [아카데미뮤지엄 웹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0/yna1065624916272920_270_thum.jpg)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아카데미 박물관이 영화배우 박해일을 주제로 한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아카데미 박물관은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박해일이 출연한 장편영화를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부터 첫 주연작 '질투는 나의 힘'(2002년),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살인의 추억'(2003년)은 물론 '이끼'(2010년), '은교'(2012년), '덕혜옹주'(2016년), '한산: 용의 출현'(2022년), '헤어질 결심'(2022년) 등 근작까지 총 8편을 상영해 20년에 걸친 그의 필모그래피를 모두 다룰 예정이다.
아카데미박물관은 박해일을 두고 "섬세하면서도 변화무쌍한 연기 거장"이라며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내면에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부드러운 눈빛 뒤에 잔혹한 살인자가 숨어있을 수 있고, 정교한 손짓은 경멸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약 보름에 걸친 특별상영회를 기념해 박해일이 직접 LA 관객과 만나는 행사도 세 차례 열린다.
행사 첫날 '한산: 용의 출현' 상영 전 대담에서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LA에) 왔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특별 상영회의 문을 여는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로, 박해일이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박해일은 "여러분이 보기에도 제가 장군감으로는 안 보이지 않느냐"며 "김한민 감독이 처음 역할을 제안했을 때도 농담인 줄 알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순신 장군의 선비 같은 기질과 문학적인 태도를 좀 더 두드러지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했다"며 '명량'의 최민식, '노량'의 김윤석이 표현한 이순신과는 또 다른 이순신을 구현해 낸 과정을 되짚었다.
장군, 연쇄살인마, 노(老)시인 등 다양한 역할을 오간 그는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어떤 역할이든 첫 번째는 호기심, 두 번째는 '내가 도전할 수 있는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가'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이순신 장군 역할에 대해 박해일은 현지 관객을 고려한 듯 "역사는 모르고 봐도 된다"며 "영화가 처음부터 쭉 달려갈 것이고, 마지막 한 시간은 오로지 해상 전투로만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카데미박물관은 꾸준히 한국 감독과 배우를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송강호, 2024년에는 윤여정을 기리는 특별 상영회가 열렸으며,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특별전을 2025년부터 지금까지 전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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