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공백 끝내고 돌아온 '녹색평론'…격월간→계간 전환

김예나 / 2023-06-01 0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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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고 인간성 옹호하는 작업 하겠다"
▲ 녹색평론 182호 [녹색평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년 반 공백 끝내고 돌아온 '녹색평론'…격월간→계간 전환

"타협하지 않고 인간성 옹호하는 작업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깊이 있는 생태주의 담론을 펼치며 논의를 이끌어 온 인문 잡지 '녹색평론'이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발한다.

1일 출판계에 따르면 녹색평론은 지난달 말 여름호(182호)를 내놓으며 복간 소식을 알렸다.

새 잡지를 발행한 건 2021년 11월 휴간을 알린 뒤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간 격월로 발행해왔던 잡지를 계절에 따라 일 년에 4차례 내놓는 계간지 형태로 바꾼 뒤 처음 독자에게 선보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정현 녹색평론 발행인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발행인의 편지'에서 "녹색평론이 다시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근본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더라도 녹색평론은 타협하지 않고 인간성을 옹호하는 작업을 힘닿는 데까지 해나가려고 한다"며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발행주기는 바뀌었지만, 편집 기조나 내용은 기존 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쟁과 기후재앙, 맞물린 위기'를 주제로 한 특집 기획에서는 전쟁의 생태적 비용,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의 대중 전략 등을 다뤘다.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졌던 지난 3년과 향후 공공의료의 방향을 고민하는 글 등도 실었다.

녹색평론은 한국 사회 생태주의의 지평을 열고 주요한 사회 담론을 이끌어 온 매체로 평가받는다.

생태운동가 고(故) 김종철이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라는 창간사를 발표하며 1991년 11월 첫 책을 선보인 뒤 다양한 목소리와 담론을 소개해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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