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징수액 임기 내 8천억 규모로…"신뢰받는 협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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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저협 회장 출마 선언한 작곡가 김형석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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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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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가 김형석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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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저협 회장직 도전하는 김형석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음저협 회장출마' 김형석 "K팝산업 변화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
투명성 제고·AI 규정 신설 공약…"밀려드는 AI 물결 올라타야"
저작권 징수액 임기 내 8천억 규모로…"신뢰받는 협회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지금 음악계는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차대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출마를 결심하게 했습니다."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김형석이 다음 달 치러지는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K팝 위상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커지는 등 음악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 김형석은 음저협이 투명한 행정과 발 빠른 대응으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형석은 "K팝 산업은 평화의 길로 갈 것이냐, 전쟁의 길로 갈 것이냐 결정하는 골든타임을 보내고 있다"며 "하루하루 변화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타이밍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989년 김광석 '너에게'를 통해 작곡가로 공식 데뷔한 김형석은 '너의 뒤에서'(박진영), '아이 빌리브'(I believe·신승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왔다. 음저협에 등록된 곡 수만 해도 1천400곡에 달한다.
오랜 기간 음저협 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협회 운영에 있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3개월 전 출마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협회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회장직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은 "음저협은 무형의 저작권을 담보로 4천3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징수하고 분배하는 일종의 금융회사와 같은 구조"라며 "여전히 수십 년 전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면 그런 곳에 제 돈을 맡기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출마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곡 쓸 시간도 없고, 알려진 사람이기에 리스크도 클 것이라는 생각에 고사했다. 그런데 협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나니 좌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형석은 음저협 회장 취임 직후 회계 감사를 통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협회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음저협은 최근 고위 직원이 중대 비위를 저질러 보직 해임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당행위를 지적받는 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그는 "협회에서 새는 돈이 없게 하는 것이 1번 과제이고, 징수 확대는 2번 과제"라며 "결국 투명한 조직문화가 시작이다. 회계 감사 결과는 물론 이사회의 의사 결정 과정도 회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형석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지난해 약 4천300억원이던 저작권 징수액을 4년 임기 내에 8천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AI가 사람의 음악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규정을 신설해 임기 내에 800억원을 징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김형석은 "AI가 만든 음원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데 대적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서핑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관리하는 곡 750만곡을 AI를 통해 가공할 수 있게 하고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선도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형석은 정부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 저작권료 징수를 총괄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 음원을 사용할 때 저작권자가 확인되지 않아 저작권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음악 시장 규모는 38조원에 달하는데, 우리가 걷는 돈은 6억∼7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투자로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 시장 저작권 징수를 관리한다면 절차가 안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이와 함께 복지재단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회원 복지 시스템을 갖추는 등 창작자를 대변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신이 음저협의 회원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 역시 피해를 보고 있는 회원 중 한 사람인 만큼 협회를 잘 손보겠다"며 "신뢰받고, 존중받고, 환영받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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