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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누들플랫폼 내 전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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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누들플랫폼 [촬영 강종구 기자] |
100억 든 인천 원도심 누들플랫폼…코로나 회복에도 '썰렁'
작년 1만1천명 찾아…인근 짜장면박물관 방문객의 30% 수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국내 짜장면과 쫄면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 원도심에 약 100억원을 들여 만든 복합문화시설 '누들플랫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도 운영난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구는 93억여원을 들여 2021년 7월 관동 2가에 국내 면 요리 역사를 알리는 누들플랫폼을 개관했다.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의 이 플랫폼은 짜장면, 쫄면, 세숫대야 냉면 등 인천과 연관이 깊은 면 요리 전시공간과 누들 만들기 체험공간 등을 갖췄다.
그러나 시설 2∼3층에 마련된 소극장·체험공간과 공유주방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과 중단을 반복하는 등 제대로 문을 열지 못했다.
이곳에는 당초 가게가 입점해 직접 면 요리를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됐으나 주변 상인들의 매출 감소 우려로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즐길 거리가 부족하고 별다른 차별화 요소가 없는 이 전시관이 관광객 발길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구의회의 한 구의원은 "주말에도 고작 30명 남짓한 방문객만 시설을 찾아 설립 취지에 걸맞지 않다"며 "내부 콘텐츠가 투자 예산 대비 상당히 부실한데 지역 반발을 이유로 설득과정 없이 예정된 콘텐츠까지 다 없애버려 더 빈약한 공간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구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홍보·마케팅을 하는 비용으로 20억원가량을 추가로 썼으나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지난해 1∼12월 누들플랫폼을 찾은 관광객은 주말(7천782명)과 평일(3천603명)을 통틀어 모두 1만1천385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누들플랫폼과 비슷한 성격의 인근 짜장면박물관을 찾은 3만6천301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방문객이 가장 적었던 6월에는 누들플랫폼 관람객이 451명에 그쳐 일평균 15명만 이곳을 찾았고, 코로나19 여파가 회복세를 띤 지난해 11∼12월에도 월 방문객은 700명대에 그쳤다.
심지어 2021년도 누들플랫폼 방문객 통계는 시설 운영 주체가 지난해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중구문화재단으로 바뀌면서 기록조차 사라진 상태다.
당시 통계를 관리한 공단 측 관계자는 "해당 업무를 맡던 직원이 퇴사했는데 전자자료(DB)에 관련 통계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구는 누들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로비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하기로 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구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시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아이들과 성인 대상 쿠킹, 컵누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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