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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5일 열린 가든 콘서트 모습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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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배우 박유덕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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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배우 임병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일으킨 위로…"힐링 공연 느껴보세요"
탄생 150주년 기념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내달 극장 '용'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여러 음악가가 그러했듯 라흐마니노프(1873∼1943)는 일찍이 재능을 드러냈다. 피아노로 시작해 작곡에 이르기까지 호평이 따랐다.
그러나 24살에 발표한 첫 교향곡은 일생일대의 위기가 됐다.
예상치 못했던 비난 세례가 쏟아졌고 한동안 연주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슬럼프에 빠진 그에게 음악은 세상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 된 듯했다. '이건 꿈일 거야', '비웃는 소리가 들려와'….
신경 쇠약까지 겹친 그를 다시 세운 건 이른바 '암시 요법'이었다.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 만난 그는 스스로를 다잡고 용기를 얻는다.
"나는 새로운 곡을 쓰게 될 것이고, 새로운 곡을 쓰게 되면 관객이 사랑해줄 겁니다."
천재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거장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 세계와 삶을 비춘 뮤지컬이 다음 달 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린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라흐마니노프' 역을 맡아 온 배우 박유덕은 30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나에게 있어도 큰 위로와 치유가 되어 준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박유덕은 '라흐 장인'이라는 팬들의 애칭에 "시작부터 지금까지 역할을 맡아왔는데 하면 할수록 새롭고 또 위로받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 박사로 호흡을 맞추는 임병근 역시 작품을 '힐링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할에 대해 "니콜라이 달은 누군가의 마음을 치료해 주는 정신 의학자지만,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그를 통해 치유하게 된다. 이 점이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두 배우가 이끌어가는 공연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넘버) 17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을 차용해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은 피아니스트를 '제3의 배우'라고 부르는 이유다.
박유덕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을 때면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는 느낌도 있지만, 그 안에서 큰 위로를 받는 것 같다"며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는 듯 '좋은 음악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아니스트는 모든 장면을 몰입감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배우는 올해 공연에서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이른바 '노(no) 마스크' 상태로 관객과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임병근은 "코로나19가 정점일 때도 공연장은 관객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로 감염자 전파가 제로에 가까웠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관객들이 공연장을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극장에 찾아온 관객을 보고 큰 위로를 받았다"며 "다시 (예전처럼)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했다.
올해 공연에서 꼭 전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일까. 임병근은 달 박사처럼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당신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신을 믿어주고 사랑해 줄 것입니다."
공연은 4월 22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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