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 현지 관광설명회
"제주 K팝 콘서트? 바로 간다!"…K-ETA 제도로 어려움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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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로 오세요" 관광 설명회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제주관광 설명회'에서 제주지역 관광업체들이 현지 여행업체들에게 제주관광을 설명하고 있다. 202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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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로 오세요" 관광 설명회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제주관광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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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하는 미타 림씨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제주관광 설명회'에서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온 미타 림씨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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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제주관광 설명회 (조호르바루=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오후 말레이시아 제2도시 조호르바루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제주관광 설명회'에서 제주지역 관광업체들이 현지 여행업체들에게 제주관광을 설명하고 있다. . 202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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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녀복 입고 '찰칵'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제주관광 설명회'에서 현지인들이 해녀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2.12 |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말레이시아, 제주 관심 뜨겁다
제주도·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 현지 관광설명회
"제주 K팝 콘서트? 바로 간다!"…K-ETA 제도로 어려움 겪기도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웰컴 '백' 투 제주 아일랜드!"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 제주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쿠알라룸푸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X에서 제주 직항노선을 운항했던 도시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앞으로 운항 재개 가능성이 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지역 여행사, 복합리조트, 외식업계, 레저업계 등 제주 체험여행 테마콘텐츠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말레이시아 여행사, 항공사 80개 업체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또 20여개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사에서 제주관광 설명회를 취재하는 등 제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당시 일상이 완전히 셧다운됐을 정도로 빗장을 단단히 걸어잠갔던 말레이시아였던 만큼 코로나19 제재가 완화됨에 따라 현지 관심이 매우 높았다.
특히, 동남아 지역 '우기'(雨期)와 겹치는 12∼2월은 동남아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지역 업체들은 '제주에 다시 온 걸 환영한다'(웰컴 백 투 제주 아일랜드)고 미리 외치며 제주의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의 다양한 체험 행사와 매력을 현지 업체들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말레이시아에서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온 미타 림씨는 "코로나 기간 엄청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제주에 갔다고 들었다. 이제는 외국인들이 갈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날씨, 음식, 서비스 등이 워낙 좋고 훌륭한 콘텐츠들이 많다"며 "가족단위, 개별단위 사람들(말레이시아인)이 즐길 거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드라마·영화·음악 등 K-콘텐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타 림씨는 "단순히 젊은 사람들뿐만 아닌 남녀노소, 말레이시아계, 화교, 인도계 등 가리지 않고 모두가 선호하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케이팝 콘서트가 제주에서 열린다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제주에 갈 수도 있다. 제주에는 숙박 시설 등이 충분하기 때문에 좌석만 확보된다면 (많은 사람이) 제주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도 결국 엔터테인먼트"라며 "K팝, K드라마 등이 모두 관광 산업과 연결되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아쉬운 것이 (제주-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없다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직항노선이 다시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관광 설명회는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8일 오후 말레이시아 제2도시 조호르바루에서도 진행됐다.
이곳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 조호르주 부회장인 캐스린 리씨 역시 "제주는 한국의 수도 서울과 함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관광, 제주관광이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에 "제주를 비롯해 한국은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경향도 없다"며 "말레이시아 사람들 기준에 이미 매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깨끗하다. K팝 등 말레이시아에 없는 것을 가진 곳이어서 이미 완벽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국제 여행이 재개됐을 때 제주지역으로 확대된 한국의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가 큰 걸림돌로 작용해 여행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제주 여행사 웰니스 캠프 김성훈 대표와 로컬푸드 외식업체인 토토아뜰리에 최미선 디렉터 등은 "반응이 매우 좋았다.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만의 특징, 제주에 대한 정보를 (현지에서) 매우 잘 알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여행 자체보다는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무슬림과 비건 등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제주 관광을 설명해 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과 김미영 제주관광정책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제주의 변화한 모습에 대해 외국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이번 설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새로운 관광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제주와 직항노선을 운항, 한 해 6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팬데믹 이전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현지 관광객은 지난 2016년 6만6천207명, 2017년 4만9천524명, 2018년 6만8천353명, 2019년 6만7천877명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대만 다음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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