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적 항거 기리는 금산 칠백의총·남원 만인의총 순의제향 개최

김예나 / 2022-09-15 0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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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칠백의사 순의제향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전춤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왜적 항거 기리는 금산 칠백의총·남원 만인의총 순의제향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문화재청은 이달 23일 오후 3시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서 순의제향 행사를 거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과 승장 영규대사가 이끈 의병 700여 명의 넋을 모신 곳이다. 이들은 금산 연곤평(延昆坪) 전투에서 왜적 1만5천여 명에 맞서 싸우다 순국했다.

올해로 430주년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은 칠백의총관리소장인 초헌관이 분향(焚香·향을 피움)하고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로 시작한다.

이어 축문 낭독,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대통령을 대행한 문화재청장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제사를 올린 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살풀이춤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칠백의사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전북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1만여 명을 기리는 만인의총에서는 26일 오후 3시 순의제향을 한다. 식순은 칠백의총 순의제향과 동일하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죽은 이의 영혼이 원한을 풀고서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지전(종이돈)을 갖고 추는 '지전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뒤에는 의총을 참배한다.

문화재청은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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